"시가 지역복지 불신감 조장"
종합사회복지관 이용자 수치 탁상행정의 극치
인천지역 16개 종합사회복지관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37명이라는 인천시 발표와 관련, 지역사회복지관들이 시 사회복지행정의 무책임을 규탄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사회복지현장에 대한 기본적 이해 없이 사회복지행정이 비전문성과 권위주의로 일관해 종합사회복지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이다.
인천시종합사회복지관협회는 23일 오전 10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종합사회복지관 혁신방안’을 위해 내놓은 허위 기초 자료로 인해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등 명예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협회 측은 시에 모두 다섯 가지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시의 공식적인 사과와 사회복지행정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사회복지 현장과 협력하는 상시적 협력체계 구축, 지역 특성에 맞는 시 복지 계획 수립, 종합사회복지관의 현실적 인력배치 보장 등이다.
시는 지난 16일 지역 종합사회복지관 연 이용객은 21만4천478명으로, 복지관별로는 평균 1만3천405명, 하루 평균 이용객은 37명 수준이라고 발표하면서 사회복지계를 분노케 했다.
협회 측은 또 종합사회복지관 이용인원은 2005년 연 268만명으로 하루 평균 1개소 당 649명으로 복지관 이용자는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반박했다. 협회는 무엇보다 시의 복지행정에 대한 무지를 크게 비난하고 나섰다.
37명이라는 턱없이 부족한 이용객에도 불구, 일선 담당자에서 부터 시장까지 결제과정에서 아무런 문제 제기도 없었던 데다가 현장과 동떨어진 수치로 지역 복지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는 등 인천의 복지수준을 비하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상임대표)도 인천시장이 무능, 탁상행정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가 사회복지 현장의 문제를 대화와 협력으로 풀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통제하려는 자세로 일관,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순 갈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은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2년 전부터 복지관들이 제안한 정책제안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시가 허위 자료를 발표해 현장의 노고를 한 번에 무너뜨렸다”며 “현장과 협력한 사회복지행정 강화라는 과제를 하루빨리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 -today.co.kr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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