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1도 역사생태공원 추진위 발족

"영종도 삼목석산 공원화 해야"

인천공황공사 자유무역지대 2단계 조성지역



황조롱이 등 서식확인·신석기주거지·습지 발견

주민 "골재채취땐 피해" … 공원추진위 발족 예정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유무역지역 2단계 조성 공사를 추진 중인 인천 중구 영종도의 삼

목석산을 역사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4일 영종도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영종도 인천공항신도시 인근 삼목석

산(약92만㎡)를 평지화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2단계 부지'로 만드는 공사를 추진하

고 있다.


삼목석산은 이미 지난 94년 공항 건설 공사 당시 항공기 이착륙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52m 높이로 깍였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공사를 통해 삼목석산의 약 1천300만㎥의 골재를 채취해 완전히

평지화시키는 한편 판매 수익은 인천공항 3단계 확장 공사의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

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초 삼목석산 골재 채취 사업 입찰 공고까지 냈지만, 영종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보류시켰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영종도 주민들은 평지화 공사 과정에서 분진 및 소음 발생 우려가 높

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법적보호종인 원앙,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의 서식이 확인되고 신석기주거지(인천

시 지정문화재) 유물과 자연습지 발견되는 등 삼목석산이 생태·문화·환경·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만큼 평지화하지 말고 역사생태공원으로 조성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균 인천공항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등 영종도 주민들은 최근 가칭

'영종 삼목1도 역사생태공원 추진위원회'(준)를 결성해 영종도 내 주민단체 및 인천지

역 시민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조만간 공식적으로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활

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지난달 말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

역 2단계 조성공사와 관련해 개최될 예정인 주민 공청회에 앞서 공식 면담을 요청하기

도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삼목석산 골재채취는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 뻔하므로 2

단계 조성공사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90년초에 신공항기획단이 주민대표들에게 공원화를 약속한 것을 이

행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기자 blog.itimes.co.kr/i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