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와 '영종 삼목1도 역사생태공원추진위원회'(준)는 최근 12일 인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해 삼목1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자"고 제안하였으나 공사는 거부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대신 "지난 9일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당시 설명한 대로 공사 시행이 필요한 경우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사 측은 또 추진위원회가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개최하기로 하자 유령집회 신고를 통해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관할 중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러갔지만, 이에 앞서 공사 측 관계자가 이미 인천공항 일대에 향후 한 달간 집회를 개최하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결국 집회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것.
추진위는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는데도 거부당해 어이가 없다"면서 "유령 집회를 신고해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것까지 원천봉쇄한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어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국가 보안 시설이자 다수의 외국인·해외여행객들이 오가는 만큼 원활한 교통 흐름과 안전을 위해 매달 공항 주변에 집회 신고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별히 추진위원회 측의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