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아시안 게임에 찬물 끼얹는 통일부
- 통일부는 평화아시안 게임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
1. 통일부가 지난 4일 ‘교류ㆍ협력 추진형황 및 계획’ 브리핑을 통해 “남북단일팀, 공동입장, 공동응원, 단일기 사용, 합동공연은 현 상황에서는 부적절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을 평화축제로 만들려고 준비해왔던 인천시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2. 남과 북은 이미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등을 통해 수차례 국제대회에서 남·북 공동 입장한 전례가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에서도 남ㆍ북 공동입장을 했다. 이런 남·북 공동입장은 한반도의 평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평화의 상징이 됐다. 즉 단일기, 공동입장, 공동응원은 이제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3. 그런데 인천 아시안 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통일부가 이런 발표 한 것은 통일부가 앞장서 평화아시안 게임을 막아서는 행동으로 국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이런 통일부의 행동은 행정부의 수반인 박 대통령이 얼마 전 발표한 드레스덴 선언과도 배치되어 그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4. 3월 28일 발표된 드레스덴 선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해결’, ‘남북공동번영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이다. 이 선언의 내용대로라면 이번 인천 아시안 게임이야 말로 드레스덴 선언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북한의 아시안게임 전 종목 참가가 예상되고, 아시안 게임을 통해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모처럼 만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차 버리는 발표를 한 통일부의 행동에 진정한 화해와 협력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5.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는 27개의 시민단체와 인천 시민들과 함께 ‘평화도시만들기 인천네트워크’를 만들어 평화아시안 게임 개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3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ㆍ북 공동 응원을 위한 시민 응원단 모집‘, ’아시안 게임 기간 중 평화의 거리 설치를 통한 인천평화 축제추진‘, ’평화도시 염원 1004 걷기 프로젝트‘, ’8ㆍ15 인천시민 평화통일 한마당 개최‘, ’평화도시 심포지움과 UN 산하 평화사절도시 가입 추진‘등의 5대 사업을 발표함으로써 그 과정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6. 위와 같은 인천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인천연대는 통일부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통일부는 평화아시안 게임 개최를 위해 남ㆍ북 단일팀, 단일기, 공동응원 등의 불가 입장을 철회할 것과 인천 아시안게임을 평화아시안 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 이 길만이 남ㆍ북의 평화와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실현하는 방법임을 통일부는 잊지 않길 바란다.
2014. 4. 8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김홍진)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