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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천연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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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납부거부 이종진의원 인터뷰
<월요초대석>

『언제까지 계양·서구 지역 주민들이 봉노릇을 하란 말입니까? 한국도로공사는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조만간 주민들과 함께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거부 운동에 들어가겠습니다.』

계양·서구지역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납부 거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계양구의회
이종진의원(46). 그는 말끝에 힘을 실으며 『뜻을 같이 하는 동료의원, 주민들과 함께
통행료 납부거부를 범시민운동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분당지역 주민들처럼 「물리력」을 동원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 이의원을 만나 운동에 대한 배경과 계획을 들었다.

_운동을 벌이게 된 동기는

▲계양·서구 지역 주민들은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30여년동안 통행료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경인고속도로 서비스의 질은 일반 국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요. 더욱이 도로공사측은 경인고속도로 개통 이후 투자액의 1백50%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데도 여전히 주민들에게 통행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더 이상 도로공사의 봉노릇을 할 수 없다는 여론에 따라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_지금까지 벌인 주요활동은

▲지난 2월 8일 계양구의원들과 함께 톨게이트 철거와 이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작성했지요. 더 이상 이 지역 주민들만 피해를 입을 수 없다는 소외감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런 요구는 결코 지역이기주의 차원이 아니라 형평성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예요. 그러나 도로공사측은 회신에서 통행료징수 불가피성을 내세우며 주민들에게
계속 피해를 감수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23일
계양구의회 전의원이 도로공사를 방문, 강력히 항의했고 성명서도 발표했습니다.

_앞으로 계획은

▲무성의한 도로공사측 답변에 대해 다시 항의를 하는 한편 고속도로 통행료납부
거부를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구의회와 지역인사들의 힘을
모아 오는 11월초부터 경인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서명목표는 10만_15만명이예요. 또 이런 주민들의 의지를 모아 국회와 관계 당국에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오는 12월초 부터는 톨게이트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궐기대회도 열 예정입니다. 그리고 분당지역 주민들이 했던 것처럼
통행료납부 거부 행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_통행료납부 거부운동이 쉽지 않을 텐데

▲물론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피해의식을 다각도로 반영하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주민들의 동참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형평에 어긋난 처사를 반드시 바로잡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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