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옛 인천연대 보도자료

  • home
  • 보도자료
  • 옛 인천연대 보도자료




<기자 회견문>

 






올해는 한국전쟁 60년, 인천상륙작전 60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한국전쟁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끌어낸 인천상륙작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억울하게 희생당해야 했던 월미도 원주민들의 가슴 아픈 과거는 아무도 기억하고 있지 않다.




1950년 9월 10일 새벽. 불시에 들이닥친 미 공군 폭격기들은 네이팜탄을 월미도 동쪽 민간인 600여명이 살고 있는 월미도 어촌마을에 무차별적으로 투하하여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폭격을 피해 도망을 가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향한 미 전투기의 기총소사는 무고한 양민들을 잔인하게 그리고 처참하게 학살하였다.




비록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다곤 하나, 민간인 거주지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민간인 마을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비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월미도 미군폭격은 명백한 전쟁범죄이다. 그러나 한국전쟁 60년이 지난 지금 전쟁범죄의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짙은 어둠에도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 법. 월미도 원주민들의 진실 규명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으로 2008년 드디어 한국전쟁 57년만에‘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월미도 미군 네이팜탄 폭격사건”에 대하여 진실을 밝히고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미국 및 대한민국 정부에게 권고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권고는 현재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의미한 결정이 되어 버렸다.




1951년부터 월미도 원주민들은 귀향대책위를 구성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청원서와 탄원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정부와 인천시, 국방부는 아무런 대책 마련도 없이 그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늘은 월미도 원주민들이 귀향을 촉구하며 농성을 시작한지 무려 2,000일이 되는 날이다. 5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벌써 다섯 분(장천흥, 우해규, 진순옥, 이성용, 김형수)이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또한 여섯 분(김경운, 이영호, 장석주, 전천봉, 김만복, 이범기)이 현재 암 투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시간을 끌고 있는 정부와 인천시, 국방부의 행태는 마치 얼마 남지 않은 원주민들이 모두 숨을 거두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정부와 인천시가 올해 인천상륙작전 60주년을 기념하여 1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사상최대의 규모로 상륙작전을 재연한다. 또한 700억 원을 투입해 인천상륙작전 해상기념공원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무참히 희생당한 월미도 원주민들의 60년간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전쟁의 승리만 찬양하고 이를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또한, 현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엄연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목적의 시설을 또 다시 만드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짓이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와 기념공원이 아니더라도 인천 곳곳에 전쟁을 상징하는 기념물은 넘쳐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와 기념공원 조성으로 관광이 활성화 되고 인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 질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하고 있다. 한반도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전쟁을 기념하고 강조해서 얻게 되는 것은 대결의식과 불안뿐이다. 안상수 시장 또한 2008년 국제의원연맹총회에서 인천을 황금평화지역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한 바 있고, 2010년 G-20 정상회담 유치를 위해 인천을 세계평화의 도시로 부각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의 행보는 전혀 그 방향이 다르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작전이기도 하지만, 월미도 원주민을 비롯한 무고한 인천시민들이 희생당해야만 했던 아픈 역사이기도 하다. 전쟁의 상처도 치유되지 않은 채, 단순히 관광자원으로 전쟁을 재연하고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아픔과 상처만을 만들 뿐이다.




이제 전쟁이 남긴 가슴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인천상륙작전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성찰이 필요하다. 인천의 미래를 위해 대결과 전쟁이 아닌 평화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그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무참히 희생당한 월미도 원주민들의 60년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인천시의 결단을 촉구한다.




- 인천시는 월미도 원주민들의 실질적인 귀향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




- 반시대적이고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와 기념공원조성 계획을 재검토하라.




- 인천을 대결과 전쟁이 아닌 평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남북교류협력을 강화하라.





2010년 3월 30일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5 박윤배 부평구청장 부인의 법정구속은 사필귀정! file 관리자 2009.09.24 6405
1984 비리본색 한나라당, 이경재 국회의원 보좌관 공천뇌물 수뢰혐의 file 낭만자객 2010.04.01 5266
1983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의 부적절한 처신 [1] file 관리자 2008.10.30 5056
1982 임기 두달 반 남은 상황에서 의장선출 명분 없어! file 계양지부 2010.04.07 4531
1981 한나라당 범죄행위 연루자 공천 주나 file 연수지부 2010.04.15 4513
1980 안시장 선거에 부담됐나? file 관리자 2010.02.09 4181
1979 남구의회 백상현의장 구속 file 남지부 2010.03.04 4037
» 월미도 원주민 귀향 촉구 농성 2,000일 공동 기자회견문 file 워니리 2010.03.30 3984
1977 현실이 될 것 같은 우려 file 사무처 2010.02.19 3972
1976 선거를 앞둔 안상수 시장의 이성 잃은 행보 - 송도국제학교 1,000억 지원약속 전면철회, 귀족학교에 천문학적 지원 말도 안돼- file 사무처 2010.03.28 3914
1975 구민에게 등 돌린 남구의회 file 사무처 2010.02.07 3874
1974 계양구의회 이번엔 삽자루 폭력 사태 file 사무처 2010.03.01 3731
1973 귀를 막고 소통하자는 계양구청장! file 계양지부 2010.03.16 3619
1972 박윤배 구청장 부인에 대한 사법부의 엄정한 심판 기대 부평 2010.03.24 3616
1971 [보도자료] 연수구청은 지역의 중소상공인을 다 죽일 것인가 연수지부 2009.12.09 3614
1970 이젠 교과부가 공천하나? file 사무처 2010.02.05 3612
1969 한나라당 지정구시의원 대가성 수뢰협의 구속 ( 인천시의회와 한나라당 인천시민에게 사과해야 ) file 사무처 2010.03.28 3476
1968 이익진 계양구청장 아들 사기협의로 구속 file 사무처 2009.12.15 3463
1967 안상수 식 도시재생의 실패 file 관리자 2009.12.30 3458
1966 4인 선거구 분할은 지방의회 독식을 위한 폭력일뿐 file 사무처 2010.02.04 3395
인천광역시 남동구 용천로 208 (26-3번지) 711호
전화 : 032-423-9708    팩스 : 032-714-3968
COPYRIGHT ⓒ 인천평화복지연대 ALL RIGHT RESERVED.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