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의회 의사일정 "짜맞추기식" 구설수
내무위원회는 11월1일부터 3일까지 현지시찰계획으로 짜여져 있다.
1일에는 계양소방서 신축현장, 2일은 인천종합정보센터, 3일은 새마을운동시지부가
방문계획의 전부다. 하루면 가능한 현장시찰을 무려 3일로 나눠 잡았다.
일정을 억지로 늘렸다는 인상이 짙다. 문교사회위원회도 11월1일에는 시티투어
관광버스 시승, 2일은 인천대학교 과학영재센터, 3일에는 명화원 방문 등으로 일정을
짰다. 상대적으로 소관 실·국이 적은 산업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4일간 현지시찰로
의정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아 30일 청라매립지 소각장 건설현장을 방문이외에는
추가방문 대상지를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건설위원회는 하루면 충분할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방문 계획을 11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로 늘려 잡았다.
이처럼 무성의한 일정을 잡는 이면에는 하루 6만원씩 지급하는 시의원들의 일비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출석일수를
꼼꼼히 따져 일비를 지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회기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이
상례』라고 밝히고 있다.
의사일정을 늘려 잡는 것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시의회는 이번 75회 임시회 개최로 올 한햇동안 81일의 의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오는 11월20일부터 40일간 열리는 정기회를 감안하면 연간 120일 일정의 회기를
절묘하게 소화해 내는 셈이다.
시의원들은 『11월1일에서 3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려 나머지 의원들로
현지시찰 방문계획을 짰다』고 해명했다.
〈백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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