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우여곡절 끝에 재개되는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 환영한다!
- ‘중단-지원-번복-추경’ 인천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멍 드는 서해 5도 주민들
- 인천시는 추경을 통한 시비 지원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다음달 5일부터 옹진군 관내 서해5도를 방문하는 타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객운임 할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시 재정난을 이유로 중단 될 위기에 빠졌던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이 갖은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것이다.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애초 인천시가 특별조정교부금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 것을 뒤집어 6월 추경을 통해 지원하기로 번복했고 추경 결과에 따라 사업 지속가능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섬에 대한 가치 재창조를 위해 ‘매력 있는 애인(愛仁)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10년간 2조 3천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섬 활성화를 위한 인천시의 핵심 추진사업으로 168개 섬에 대한 접근성·정주여건·소득증대·관광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한 방대한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시의 거대 프로젝트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 적은 예산으로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기존 사업조차 지속시키지도 못하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거대 프로젝트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천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인해 서해 5도 주민들은 멍들고 있다.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이 ‘중단-지원-번복-추경’이라는 행정의 롤러코스터를 탈 때마다 서해 5도 주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다. 미래를 위한 거대 프로젝트도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기존 사업을 지속시키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인천시는 추경을 통한 사업 지원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