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 중구청장은 근대역사 유산 파괴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
- 김홍섭 중구청장은 근대역사 유산 파괴 사과하라.
- 인천시와 중구는 115년 된 근대건축물 살리기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하라.
1. 인천 중구청(구청장 김홍섭)은 5월 30일 오전 기습적으로 115년 된 근대 역사 건물인 ‘애경사’를 철거했다. 송현동 동화마을 이용객들의 주차장을 짓기 위해서였다. 애초에 6월 2일 철거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철거반대와 보존을 촉구하는 여론이 일자 갑자기 일정을 앞당겨 기습 철거를 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철거 당일 인천시와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철거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해 공사 중지를 요구해 철거가 중단됐지만 현재 거의 파괴된 상태다.
2. 애경사 건물은 1902년 건립된 붉은 벽돌조 건축물로 애경의 모기업인 애경유지공업(주)가 1912년부터 비누공장으로 사용한 것을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1962년까지 비누가 생산되다 애경유지공업이 서울로 이전하면서 비누 생산은 중단됐다. 이 건축물은 그동안 역사적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인천시도 유형문화제 가지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 중구청의 근대역사문화 파괴는 이번 뿐 만이 아니었다. 중구청은 2012년에 1919년 설립된 조일 양조회사의 중구 선화동 양조공장을 철거해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남한 최초로 소주를 대량 생산했던 곳은 사라지고 표지석만 남게 됐다. 또 중구청은 같은 해 1941년 중구 신포동에 건립돼 운영됐던 동방극장도 철거해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4. 인천지역 문화단체에서는 그동안 인천시에 이 건축물에 대해 문화재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인천시도 근대건축물 파괴에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중구청은 문화단체의 지적으로 근대역사 유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단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습 철거를 했다. 중구청은 근대문화유산과 역사를 파괴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 우선 김홍섭 중구청장은 인천시민 모두의 역사적 자산인 근대문화유산 파괴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 또 중구청은 주차장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근대역사문화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15년 근대건축물 살리기 위해 인천시, 문화재청, 중구, 전문가, 주민, 시민사회로 구성된 민관협력회의 구성을 요구한다.
2017. 6. 1
인천평화복지연대 / 인천중동평화복지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