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사태로 2개월이 넘게 고통스럽게 지내온 주민들은 외면하고
해외연수로 ‘두바이에 가서 재래시장 둘러보고 온다’고?
서구의원17명 중에 14명이 떠나는 서구의회 공무국외여행을 즉각 중단/재검토하라!
6명 전원 찬성, 적극 격려까지 한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 공개하고 즉각 사퇴하라!
서구의회는 상식적인 [공무국외 여행규칙] 조례를 즉각 재정해야!
9월 3일 서구의회 홈페이지에 공고된 내용에 따르면 인천 서구 의회는 기획총무위원회의원들과 복지도시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오는 9월말 각각 공무국외출장을 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 공무국외출장을 가는 의원들은 기획총무위원회 소속의원 8명과 복지도시위원회 소속의원 8명(그중 3명은 의정활동 등 개인사정으로 불참의사 밝힘)으로 각각 의장과 부의장이 총괄해서 떠나는 공무국외출장이다. 사실상 서구의회 17명 전원이 두 위원회로 나눠 공무국외출장을 떠나는 것이다.
공무국외출장계획서를 보면 의장(송춘규)과 기획총무위원회의원들은 9월24일~10월2일(7박9일) 동안 두바이 전통시장 운영현황 및 우수사례 파악하고 포르투갈 시청을 방문하고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등 총 3개 나라를 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부의장(최규술)과 복지도시위원회의원들은 9월23일~30일(6박8일) 캐나다를 방문해서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그리고 노인복지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더군다나 출장기간 중에 포함되는 주말에는 특별한 일정도 없다. 이러한 부실한 일정으로 계획된 해외연수 일정에 사용되는 혈세 즉 공무국외출장비용은 1인당 350만원씩 총 4,900만원이나 된다.
2달간 서구주민들은 적수/흑수 사태로 그야말로 처참한 생활을 하루하루 보내왔다. 그리고 지금도 수돗물 상태는 여전히 불안정해서 주민들은 수돗물 보상도 포기하고 스스로 소송비용까지 내가며 수돗물과 다시 ‘전쟁중’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수천만원을 들여 인천 서구의회 의원 전원이(3인 제외) 그야말로 ‘해외여행’에 더 가까워 보이는 ‘공무국외출장’을 왜 가야한단 말인가? 지난번 예천군의원 해외연수 파동으로 눈치를 보며 잠잠하던 상황에 아무런 반성 없이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우리는 분노한다.
우리를 더 화가 나게 하는 것은 이 모든 과정의 결정이 8월29일(목) 오전11시부터 11시40분까지 (총 40분) 단 한차례 개최된 것으로 보이는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에서 결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서구의원들의 공무국외여행은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기로 되어있다.
서구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6인 심사위원이 당일 모두 참석했고 6명 전원 찬성을 했다.
공개된 회의록에 심사위원들 발언내용을 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원님들이 해외 우수사례에 대해 견학 및 시찰을 많이 하여..’, ‘서구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로 세계적인 안목과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마인드를 갖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이라는 발언을 했다.
과연 주민들의 정서와 전혀 다른 이런 발언들을 한 심사위원들이 누군지 정말 궁금하다.
의원이 심사위 회의에 참석해서 ‘두바이에 재래시장을 보러 간다’며 심사위원들한테 당당하게 말하는 상황이나 그런 의원들에게 오히려 ‘위축되지 말고 많이 가라’며 ‘잘 다녀오라고’ 적극 격려하며 ‘전원 찬성’ 해주는 심사위원들의 행태를 보면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수돗물 사태로 2달이 넘도록 서구주민들은 그야말로 ‘재난 상황’에 처해있었고, 아직 수돗물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는데 주민들의 대표하라고 선출된 서구의회 의원들의 이런 행동은 지역 주민들의 분노와 불신을 더욱 키울 것이다.
하기에 우리는 아래와 같은 요구를 하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을 대대적으로 벌려낼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서구의회는 9월 말 예정된 공무국외여행을 즉각 중단, 재검토하라!
1. 서구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 명단을 공개하고 위원들은 사퇴하라!
1. 서구의회는 상식적인 [공무국외 여행규칙] 조례를 즉각 재정하라!
2019.09.09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 담당 :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박정환 사무국장(010-4032-3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