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5.03.19 21:54:24
정철규 | cellcg@obs.co.kr
【앵커멘트】
외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지방의원들의 해외 연수, 이번에는 연수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바로 인천 계양구의회 이야기인데요.
한여름 날씨에 사흘동안의원들이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보고서 속 사진 때문에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구의회의 해외 연수 보고서입니다.
지난 1월초 4박6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다녀왔다며 사진과 함께 의정에 반영할 사항 등이 적혔습니다.
하지만, 사흘동안 찍은 사진인데 의원들이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사진 생성 날짜를 살펴보니, 짧게는 2분 길게는 30분 간격으로 모두 연수 넷째날인 1월22일 집중됐습니다.
사흘간 진행될 일정을 형식적으로 하루에 소화했다는 의심을 받는 대목입니다.
더구나 해외연수 심의위원회에서 통과한 계획과 다르게 주요 장소에 대한 견학은 보고서에 실려있지 않습니다.
1천4백만 원의 경비 사용 내역까지 공개되지 않자 시민단체는 연수가 아닌 외유였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싱크】 이두원/인천연대 사무부처장
"공무원들의 여비 규정을 교묘하게 악용한 것으로,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구의원들은 시민단체의 지적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싱크】 계양구의원
"호주를 처음 가다보니까 잘 몰랐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넓더라고요. 기본적으로 3~4시간 걸리는거에요."
하지만, 연수는 충실하게 마쳤다며 억울하다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싱크】 계양구의원
"쓸데없이 다니고 그런 것은 없고, 단지 앞으로 알뜰하게 보완해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는 해외연수비 반납을 요구하는 한편 수사의뢰까지 검토하고 있어 외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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