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 계양지부 '구의원 국외연수' 발자국 찍기식 외유성 규탄
"귀국보고서 부실 … 미방문 장소 간 것처럼 작성"
2015년 03월 19일 목요일
최근 계양구의원들이 호주 시드니로 공무국외 연수를 다녀온 것과 관련, 발자국 찍고 오기 식으로 진행된 외유성 연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18일 "4박6일 일정 중에서 하루만 단체 일정으로 사진 남기기만을 위한 방문을 하고, 나머지 일정을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다녀온 뒤 작성된 보고서는 당연히 부실하기 짝이 없고, 허위 사실로만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등은 지난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4박6일 간 호주 시드니로 해외 연수를 떠났다.
인천연대가 귀국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계획에 따라 현지 일정은 진행되지 않았고, 방문하지 않은 장소를 마치 방문한 것처럼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1월 22일 일정은 시드니 시청 및 시의회 방문, 뉴사우스웨일즈 주립 도서관, 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진 찍은 시간을 살펴보면 장소 간 시차가 불과 7~10분에 불과해 결국 사진만 찍고 둘러보지도 않은 채 이동했다는게 이들이 주장이다.
또 보고서에 방문하지도 않은 곳을 방문한 것처럼 허위로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정 상 3일 간 나눠 방문해야 할 장소에서 찍은 사진 속 의원들은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점은 결국 여러 일정을 하루 만에 소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현재 인천연대 계양지부 사무국장은 "사진 촬영시간은 발자국만 찍고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결국 의정 반영사항도 허위로 작성된 것"이라며 "일부 방문하기로 돼 있던 곳들이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연수가 아니라 여행만의 목적이었다는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계양구의회 관계자는 "숙소와 방문지 간 거리가 가깝다보니 현지 상황에 맞춰서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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