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 임대아파트 민간매각 무산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인천 연수구 ‘청학’임대아파트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민간업체에 매각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개공은 지난달 26일 청학아파트 매각을 위한 입찰이 무산돼 민간업체에 아파트를 팔기로 한 당초 방침을 바꿔 직접 관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도개공은 입찰 전 수십여개 건설업체들이 문의를 해 무난히 매각될 것으로 봤으나 입찰이 이뤄지지 못해 지난 3일 수의계약 공고를 냈지만 업체들의 신청이 없어 매각작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청학아파트는 인천지역 택지개발지에서 보상받은 주민들의 임시 거처로 1993년 건축됐으나 그동안 입주율이 낮아 도개공이 2004년부터 민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청학아파트는 이번 입찰에서 아파트를 사들일 민간업체가 정해지면 일반 분양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었다.
아파트의 활용방안으로는 도개공이 직접 리모델링을 거쳐 청학아파트를 국민임대나 공공임대아파트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개공 관계자는 “청학아파트는 보상주민들의 임시 거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라며 “건축목적을 감안하면 국민임대아파트로 활용해야겠지만 리모델링 비용(200억원 추산) 등을 감안할 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