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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남 상임대표님 취재 글

복지보건연대
2007.11.02 14:06 조회 수 1029
[월요초대석] "우리사회 '욕심 가지 치기' 더 살기 좋은 공동체 이룰 것"



“더 맛있는 열매를 얻기 위해 과일 나무를 가지치기하듯 우리 사회에서도 '욕심'을 가지치기하고 나면 더 살기좋은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요.”

지난달 25일 출범한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서영남(52) 상임대표.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사회복지전문 시민단체로, 공공의료 및 복지재정 확충과 감시 등을 통한 복지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활동중이다.

그는 욕심을 버리고 누구나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갖고 나머지를 부족한 사람들과 나눠가질 수 있다면 멋진 사회가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가지치기처럼 자신이 가진 것을 내놓을수록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이득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욕심을 덜 부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것을 빼앗긴 줄도 모르고 사는 소외된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25년간 천주교 수도사 생활을 하다 환속한 그는 2003년 4월부터 노숙자 등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민들레 국수집'(동구 화수1동사무소 옆)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현 복지제도의 문제점을 짚어가면서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의 활동 목표와 방향을 제시했다.

“국수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밥을 얻어먹는다'고 하는 말이 제일 듣기 싫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얻어 먹는게 아니라 밥을 찾아먹는 것이죠. 현재 사회복지라는게 이처럼 '밥을 얻어먹는다'는 식의 자선과 은혜를 베푼다는 시각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는 대부분 하루 1끼니만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 등을 예로 들면서 현행 사회복지 제도가 힘없고 소외된 사람을 오히려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통 하루에 2~3끼니를 먹어야 정상 아닙니까. 1끼만 해결하면 나머지는 어디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2끼니 이상을 제공하려면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야 하는데 실상은 어떻습니까.”

그래서인지 민들레 국수집은 매주 목·금요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무런 횟수 제한없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당연히 고픈 배부터 채워줘야 합니다. 나아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배를 고프도록 하고 있는 제도도 함께 고쳐야 합니다. 이 두바퀴가 제대로 굴러갈 때만이 함께사는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민들레 국수집의 3대 운영 원칙을 소개하면서 말을 이었다. “정부지원금은 물론 생색내는 후원자들의 도움도 사양하고 있습니다. 후원회 조직도 없지만 최근 서울과 부산에 민들레 국수집 분점을 열었습니다. 익명의 독지가들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꿈같은 이상이나 목표라도 말 대신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그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결의에 찬 비장함 보다는 여유가 느껴졌다.

김도현 기자 경인일보 3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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