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 성명서 발표
신종플루 세 번째 사망환자가 25일 발생했다. 현재 우리나라 신종플루 확진자는 3332명으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며, 지역사회감염이라는 점에서 더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인천의 지리적 입지가 공항과 항만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도시보다 더 위험하며, 도시축전을 비롯한 국제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지역감염의 위험이 더 크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두 달 넘게 남은 도시축전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9월부터 450여개 학교 25만 여명의 학생들을 체험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축전에 동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대책으로 10개의 거점병원을 만들어 놓았지만 입원을 할 수 있는 격리병동시설은 인천의료원 단 한 곳 뿐이다. 결국 환자가 발생해도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자가 치료 상태라 지역사회감염속도가 더 빠를 수 밖에 없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여야 한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59개월 이하 소아 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보육시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59개월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며, 스스로 위생관리가 쉽지 않아 집단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할인마트, 극장 등 밀폐된 공간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은 손소독기 의무설치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도시축전 단체관람을 중지해야 한다. 이미 도시축전을 관람한 안동 초등생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고, 안동시 보건소측은 “도시축전 주행사장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경제적 가치보다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도시축전 단체관람이 아니라 각 교실에 손소독기와 위생교육 일지도 모른다.
인천시의 보다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