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21일 남무교 연수구청장과 연수구의회의 곽종배 ․ 황용운 의원을 비롯해 몇몇 기업인들이 송도포럼의 회원들과 함께 효명건설이 충북 청원에 지은 ‘청원 효명온천 스파이스’ 준공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다. 남무교 구청장은 “효명건설이 이러한 좋은 시설을 만들어 아주 뜻 깊다. 청원군 주민들이 앞으로 많이 도와 달라”는 축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효명건설에서 초청장을 보내와 다녀 왔다”는 남무교 구청장의 말과 달리 남 청장은 초청장도 없이 비서실에 알리지 않은 채 비밀리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2. 평일에 구청장과 구의원들이 특정기업의 준공식에 참여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함께 동행 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의혹은 더더욱 커진다. 이날 행사에는 원인재역과 연수동 인근 주차장 부지의 건폐율과 용적률 상승을 요구하고 있는 두손 건설 대표와 해당 토지의 소유주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기업인과 비밀리에 충북소재 온천 준공식에 비밀리에 참석한 것은 누가 봐도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
3. 효명건설의 본사가 연수구에 소재한다는 이유를 들어,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업체와 관변단체의 관계자들과 충북까지 동행한 이유를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연수구민을 위해서 발로 뛰어야 할 평일 근무시간에 지방에서 개최되는 특정 기업의 사업체 준공식에 참석한 것은 의혹을 낳기에 충분하다. 특히 구청장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조차 모르게 행사장의 다녀온 것은 어떤 이유로든 납득하기 힘들다.
5. 요즘 연수구의 모습을 지켜보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의회는 특정단체를 위한 조례와 예산을 거듭 통과시키는가 하면 구청장은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의혹을 야기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구정이고 누구를 위한 의정인지 알 길이 없다.
6.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연수지부는 남무교 구청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만일 우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남 구청장이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거나 구민의 비판에 귀를 닫아 버린다면 그 귀결점은 너무나 분명하다. 우리는 구민과 대립하는 구청장이 아닌 구민과 함께하는 구청장을 바란다. 남무교 구청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연수지부
(지부장 송인철)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