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DRMO 시설의 이전을 환영한다!
- 주한미군은 캠프마켓 반환약속 즉각 이행하고 기지 내 환경조사에 응하라!
국방부와 부평구에 따르면 부평미군기지 내 DRMO (군수품 재활용센터) 시설이 올해 안에 김천으로 이전된다. 비록 부평미군기지의 전면 반환이 아닌 기지 전체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일부 시설의 이전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이번 발표를 적극 환영한다.
인천연대 부평지부는 이번 발표에 대한 환영의 입장과 더불어 부평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시급하고 중요한 몇 가지 과제를 제안한다.
첫째, 부평미군기지 DRMO 시설 이전부지는 즉각 반환되어 인천시민들에게 개방되어야 한다. 주한미군은 지난 2001년 인천시민들에게 부평미군기지를 2008년에 반환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한참 늦긴 했지만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다면 주한미군 측은 단순 이전 발표가 아닌 순차적인 개방을 약속하는 것이 마땅하다.
둘째, 반환되는 미군기지 시설에 대한 사전 환경오염조사가 실시돼야 한다. 우리는 이미 반환된 의정부 등의 미군기지 시설을 통해 미군기지 내 환경요염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다. 앞으로 부평미군기지가 완전 반환된 후 후대들에게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미군기지에 대한 반환 전 환경오염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셋째, 인천시와 부평구에 민관으로 구성되는 상설 ‘부평미군기지인수특위 및 환경조사단’ 구성을 제안한다. 부평미군기지 인수를 위해서는 한-미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견인할 수 있는 힘이 지방자치단체에게 있다. 이에 인천시와 부평구는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민-관 거버넌스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부평미군기지 DRMO 이전은 부평미군기지 반환의 첫 출발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첫 단추를 잘 꿰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부평미군기지인수특위 및 환경조사단 구성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다른 시도의 사례와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요구에 적극 화답하길 기대한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부평지부
아고라 서명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3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