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 지방자치단체 전환문제가 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지금 인천시의회에서 이환균 경제자유구역청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 지난 14일 인천시의회 제142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산업위원장 김필우 의원은 "인천 내륙 면적의 절반이 넘는 경제자유구역이 특별지자체로 전환되면 인천시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아 인천이 두 동강난다"며 그 책임을 물어 이환균 경제자유구역청장의 해임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아들을 경제청 직원으로 채용한 인사비리 과정에 이환균 청장이 동조하였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하였다.
3.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4년 3월 관광문화과 소속 가급 교육의료팀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교육의료분야의 경력이나 전공사실이 전무한 전 건설교통부장관의 큰아들을 채용하였다. 그러나 뒤늦게 문제가 불거지자 강동석 장관의 아들은 사표를 제출하고 강동석 장관은 장관직에서 사임을 하였다.
4.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의혹이 남아있음도 물론이다. 취업을 청탁한 사람이 그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였다면 당연히 인사청탁을 들어준 사람도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우리는 이환균 청장이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굳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막중한 사업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장은 누구보다도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지금 262만 인천시민은 사활을 걸고 경제자유구역청의 해법을 찾고 있다. 그만큼 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아니 경제자유구역청의 문제는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의 귀추가 주목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5. 우리는 다시 한번 이환균 청장의 분명한 해명을 촉구한다. 더불어 감사원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감사결과에 대해 즉각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더 이상의 지체는 독립기관으로서 감사원의 위상에 손상을 가져올 뿐이라는 것을 감사원은 엄중 명심해야 할 것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신현수)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