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양구청이 지난 5월 7일 14시 장기동 보건소에서 『오류동 9홀 골프장 조성사업 타당성 검토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타당성 검토 용역이 발주된 지 4개월만이다. 현재 계양구청은 7천여 만원(70,686,000원)을 들여 지난 2009년 1월 「오류동 9홀 골프장 조성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사업을 긴급하게 발주하고 타당성 검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 이날 진행된 주민 설명회 자리는 골프장 건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계양구청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성토의 장이 되었다. 수십 년 동안 지켜온 삶의 터전에서 주민들을 일방적으로 쫓아내는 오류동 골프장 사업을 반대한다는 것이 설명회에 참석한 대다수 주민의 의견이었다.
3. 특히 이번 골프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해당 부지는 올 초 ‘갯벌 흙 불법 객토’에 따른 그린벨트 훼손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곳이다. 더구나 오류동 골프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천억 원이 넘는 사업비와 주변토지에 대한 특혜 논란 등을 해결해야 한다. 주변 지역이 부동산 투기의 장으로의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잠재워야 한다. 이처럼 오류동 골프장 건설 사업은 더욱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킬 소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양구청이 사업을 굳이 강행하려 한다면 이는 또 다른 논란을 야기시킬 것이 분명하다.
4. 계양구민의 의사는 이번 설명회 자리에서 분명하게 확인되었다. 계양구청은 더 늦기 전에 오류동 골프장 추진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 사업 설명회를 추진했던 계양구청 정명구 문화공보실장도 주민들에게 “지역주민들이 골프장을 반대하면 사업 자체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약속을 했다. 행정이 신뢰를 얻기 위해선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계양구청은 사업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만일 계양구청이 주민들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한다면 이익진 구청장과 계양구청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갈 것이다.
5. 2006년 이익진구청장 취임 이후 계양구는 골프장 건설 논란으로 하루도 자유로운 날이 없었다. 그 와중에 또 다시 오류동 골프장 건설문제로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결코 구민을 위한 행정이라 할 수 없다.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이익진 계양구청장이 골프장 만능주의 환상에서 속히 벗어나 계양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계양구청장의 자리는 골프장 CEO 자리도, 부동산개발업자의 자리도 아닌 구민을 위한 끝없는 봉사와 헌신의 자리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
(지부장 서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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