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의원세미나 한달만에 관광성 해외연수?
지난해 3월 다녀온 홍콩, 싱가포르 또 다시 방문
1. 남동구의회는 10월 초 제주도로 2박 3일 의원세미나를 다녀왔다. 제주도 의원세미나도 첫날을 제외하면 대부분 관광이었는데, 또다시 남동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는 11월 1일 출발하여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총무위원회는 11월 3일 출발하여 타이완을 각각 4박 5일 일정으로 하는 관광성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2. 남동구의회는 이번 해외연수의 목적으로 외국 지방의회의 활동사항과 관광, 복지, 환경, 도시경관 정책 등 다양한 성공모델을 살펴 앞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하지만, 각 위원회 세부일정을 살펴보면 총무위원회는 연수 3일째부턴 공원, 중국사원, 식물원 등 관광지 일정으로 채워져 있으며, 사회도시위원회는 첫날부터 국립 고궁 박물관을 방문하는 등 대부분의 일정이 유명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과연 이번연수의 목적과 방문지와의 관계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더욱이 남동구의회 한민수의장은 지난해 3월과 이번 연수 등 두 번에 걸쳐 같은 곳을 여행하게 된다.
3. 또한 남동구의원들의 취임 100일 겨우 지난 상황에서 이번 해외연수가 꼭 필요한지 의문이다. 이번 연수에 대한 의원들의 준비정도를 차치하더라도 올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을 계획하는 예산안을 심의하는 정례회를 앞두고 남동구의회가 해외연수를 진행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남동구의회 회기 중 가장 중요한 회기가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음해를 준비하는 바로 이번 정례회인 것이다. 더욱이 이번 남동구의회는 16명의 의원 중 11명이 초선의원이다. 대부분 초선의원이라 정례회를 잘 준비하기도 부족할 시기에 관광성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남동구민이 주민의 대표로 선출해준 의미에 대해 깊은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4. 특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후 시민들은 인천시 재정문제의 심각성을 매우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동구의회가 10월 초 1200만원을 들여 제주도로 의원 세미나를 다녀오고, 또다시 총무위원회 1500여만원, 사회도시위원회 135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하며 관광성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5. 남동구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는 인천광역시 남동구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 제6조 1항과 제7조에 해당하는 심사사안들을 충분히 심사했는지 의문이다. 심사위원회가 충분한 심사와 논의를 했음에도 이런 일정들이 통과되었다면 이는 심사위원회의 자질문제이다.
6. 이에 인천연대 남동지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무분별한 외유성 해외연수 즉각 중단하라!
- 외유성 해외연수 계획 심사한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를 재구성하라!
인천연대 남동지부(지부장 권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