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전달된 2억 굴비상자에 대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감사관 등 시청간부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안상수 시장 여동생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 하는 대로 조만간 안상수 시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시민들은 인천시장이 사법당국에 소환되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인천의 안타깝고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인천이 부패의 도시로 낙인찍히지나 않을 지 걱정스럽다.
2.우리는 무엇보다도 안상수 시장의 솔직하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한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안상수 시장이 사건 이후 기자회견 등을 통해 2억 굴비상자에 대해 밝힌 내용 대부분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 말 바꾸기를 거듭하고 있다. 정말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인천연대는 퍼포먼스 등을 통해 안상수 시장 스스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안상수 시장은 경찰조사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일단 부정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기존의 노회한 정치인처럼 일단 부정하고, 드러나면 조금씩 해명하거나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 안상수 시장이 매우 실망스럽다. 안상수 시장은 2억 굴비상자에 대한 지금과 같은 태도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적어도 범죄의 구성 요건을 떠나 안상수 시장의 말 바꾸기는 시민들의 도덕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3.우리는 안상수 시장이 이 사건과 관련 인천시민 앞에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안상수 시장은 먼저 인천시민 앞에 겸손히 사과부터 해야 한다. 안상수 시장은 적어도 인천의 많은 공직자들을 부패 집단처럼 보이게 한 책임이 있다. 또한 인천이 굴비상자로 표현되는 검은 돈거래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높은 도덕성과 누구보다 청렴해야 하는 시장이 검은 돈 거래 사건에 연루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천시민 앞에 사과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4.우리는 안상수 시장의 투명하지 못한 공직생활 태도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안상수 시장은 종종 공무시간이 지난 저녁시간에 건설업자와 개별적으로 접촉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건설업체 본사 인천 이전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거나 인천 건설업체를 하청으로 많이 써 줄 것을 부탁했다 한다. 만남은 공무시간 이외의 개별적인 것이었지만 내용은 공무였다는 것이 된다. 이해할 수 없다. 얼마든지 공식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적인 만남을 통해 풀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더구나 100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관급공사의 책임자인 시장이 건설업체의 사장들과 종종 개별적으로 사적인 장소에서 단둘이 접촉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으로 의혹의 눈길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5.안상수 시장이 취임이후 20여명으로부터 검은돈 제공의사를 받았다는 것도 걱정스런 대목이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시장 주변이 어떻게 했기에 20여 번이나 유혹을 받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안상수 시장은 이번 기회에 검은 돈 제공의사를 밝힌 업자들의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해 다시는 인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업은 인천에서 기업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6.우리는 한나라당이 이 문제에 개입하면서 정치쟁점화 시키려는 것에 주목하고자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패의 문제를 정치쟁점화 시켜 사건의 본질을 피해가려는 것은 정치권의 나쁜 낡은 수법이다. 한나라당이 부패의 문제를 감싸려 하는 부패집단이라는 국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안상수 시장은 진실을 고백하고, 사법당국은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규명하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7.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시민 앞에 사과하고, 2억 굴비상자의 진실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 또한 돈을 제공하려 했던 기업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그것이 안상수 시장이 이 위기에서 벗어나고, 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사법당국은 안상수 시장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의혹이 드러난 이상 안상수 시장에 대한 조사는 피할 수 없다. 또한 부패 사건에 지위고하가 있을 수 없다. 인천연대는 안상수 시장의 해명이 명확하지 않고, 부도덕함이 새롭게 계속 밝혀지게 될 경우, 또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인천시민과 함께 안상수 시장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신현수)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