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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대책 없이 실향 원주민들 두 번 죽이는 월미공원 조성공사 즉각 중단하라!!
1. 월미산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의 주공격 목표였고 이때 월미산은 함포사격과 폭격기의 융단폭격을 받아 버림받은 산이 되었다. 이후 미군에 강제 징발되어 금단의 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었다. 현재는 해군 제2함대에서 인천광역시로 매매되어 월미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2. 월미도 일대에 4,5대에 걸쳐 100년 이상 거주하며 살아오던 주민들이 귀향의 희망을 갖고 인근지역에서 판자촌을 이루며 살아왔다. 군부대가 이전되면 해결하겠다는 전 시장들의 사탕발림을 믿고 기다려왔지만 아직까지 해결될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인천시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피해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연대와 주민대책위의 질의에 대한 국방부의 답변도 주민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토지가 일제 강점기 때 국유지로 되어있어 보상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1830년경부터 대대로 살아온 원주민들은 일제식민지 때보다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해 더욱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3. 과거사 진상규명에 관한 문제가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른 문제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위기상황과 이익을 위해 무참히 희생당하고 아무런 보상대책 없이 살아온 월미도 실향 원주민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 과거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중동지부와 월미산 원주민 귀향 대책위는 현실적인 보상대책이 마련되기도 전에 공원조성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결사반대하고, 조속한 대책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10월 7일부터 들어갈 것이다.
2004년 10월 6일
월미산 원주민 귀향 대책위원회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중동지부 (지부장 신영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