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구의회 파행이 오늘(10월 12일)로 100일을 맞이했다. 석 달을 놀고 먹으며 시민 혈세 만 축낸 꼴이다. 파행의 직접적인 책임은 강영모, 이상기 의원 등 8명의 의원이 의장단 자리싸움에 눈멀어 5박6일 남해안 담합여행을 다녀온 후 다른 의원들에게는 일시·장소도 공지하지 않은 채 날치기로 의장단을 선출한 데서 비롯되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서지부'는 구의원으로서의 직분을 잊고 감투싸움에 눈멀어 담합여행과 날치기 마저 마다 않는 현 의장단이 공개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며 67일에 달하는 장기철야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9월 7일 날치기 의장단은 부끄럽게도 법원에 의해 권한이 정지되었다. 이로 인해 서구의회 장기파행은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파행은 급기야 100일을 넘어서게 되었다.
최근 서구의회는 두 차례에 걸쳐 의원 간담회를 갖고 의회파행의 해법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이상기 부의장 등이 자리욕심을 못 버리며 끝내 아무런 결론 없이 무산되고 말았다.
2. 서구의회는 의장단이 직무정지 사태를 맞은 9월 초에 바로 임시의장을 선출하고, 양 진영 모두가 합의한 바 있는 제도개선 약속이라도 이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직무정지 후 한 달이 지날 때까지 아무런 제도개선이나 의회 정상화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왔다.
또한 의회 사무국장은 인천연대와의 면담자리에서 의장단 권한정지 사태에서는 임시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인천연대가 행자부에 질의한 결과 임시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서구의회 사무국장은 의장 권한정지 가처분 소송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었다. 구의회 사무국의 무능과 눈치보기도 이번 장기파행의 한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3.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서지부'는 100일 간의 장기파행을 맞아 구민의 분노를 대변해 서구의회 앞에서 계란 투척 등 규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서구의회는 지금이라도 시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되돌아가 즉각적인 임시회 개최를 통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불법적인 현 의장단의 전원사퇴, 의장단 재 선출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해야 할 것이다.
2004. 10. 12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서지부
(지부장 김중삼)
* 이 보도자료는 인천연대 서지부 홈페이지(so.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