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최대 골칫거리 였던 동양제철화학의 320만톤 폐석회 처리를 위해 인천지역 제시민단체가 수년간에 걸쳐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3년 12월31일에 합의한 '폐석회 처리 협약서'가 나오게 되었다.
유수지에 자가매립을 골자로 하는 이 방안은 환경적으로 최선의 방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인천신공항, 송도신도시 건설, 용현 학익지구 개발등 더 이상 폐석회를 불법적으로 존치시키기에 곤란한 도시개발 계획으로 인하여 어쩔수 없는 차선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동양제철화학 폐석회 처리문제는 이러한 한계점을 안은 채 그 처리 방향이 결정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처리 방안이 나온 것이다. 북측 당국이 동양화학의 폐석회를 분석한 결과 이것을 지반안정제, 도로기층제 및 보조 기층제. 복토제, 해안성토재, 저급건재로 재활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측의 국가건설감독성과 국토환경보호성의 승인이 이미 올 1월과 4월에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이 사실이라면 폐석회의 환경적 처리와 남북 간의 교류 협력 차원에서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남한과 중국측 대리인 그리고 북측의 각종문서를 통해 위 사실을 확인하였다. 또한 처리비용에 있어서도 유수지매립시 1,161억(남구청 청소과 산정 자료), 북으로 반출시 960억(관련 업체 산정)으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사실 폐석회의 재활용 문제는 이미 지난 2001년 2월 폐석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의'폐석회의 성토재 활용에 관한 연구'에서 일반토사와 폐석회를 4:1의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성토재나 복토재로 재활용이 가능함이 입증된바 있다.
우리는 이제 폐석회 처리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되기를 바란다. 친환경적인 방안이 새롭게 제출되었는바, 제 시민사회단체, 관계기관, 동양제철화학은 기존의 폐석회 처리 협약서에 얽매이지 말고 재활용 방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논의해 줄 것을 요청 하는 바이다.
만일 동양제철화학이나 관계당국이 이미 결정된 정책임을 내세워 우리의 요구를 묵살 한다면 우리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폐석회 처리 협약서' 무효화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 할 것이다.
끝으로 그간 폐석회 처리를 위해 노력해온 관련 시민단체께 존경을 표하며 새로운 처리 방안에 대한 공동 협의를 제안 드리는 바이다.
2004년 8월 9일
동양제철화학 폐석회의 올바른 처리와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남구대책위
학익동 1통주민대책위 / 동양화학폐석회 처리 금호1차 아파트 대책위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