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우리는 홍문권씨가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공사 인천터미널의 고위직인 상임이사에 기용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인천시는 자격기준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직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인사를 임명 승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이다. 더구나 인천터미널 상임이사 자리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인사를 상임이사로 임명한 것은 안상수 인천시장의 오랜 측근이라는 것과 지난 2002년 지방자치 선거 당시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3.우리가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상수 시장과 인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도시교통공사 설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홍문권씨를 지방공사 인천터미널 상임이사로 임명했다는 것이다. 인천터미널 상임이사는 인천도시교통공사 설립에 있어서 핵심실무를 담당해야 할 자리이다. 전문성도 전혀 없고, 도덕성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4.우리는 홍문권씨의 도덕성과 전문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안상수 시장이 오랜 핵심 측근이라는 이유로 공사의 고위직에 임명한 것 자체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핵심 측근을 공식적인 자리에 둠으로서 인천시 공무원 인사 등 각종 일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홍문권씨가 공식적인 자리를 갖기도 전에 인천시장 비서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것은 이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 준다.
5.우리는 홍문권씨가 인천터미널 상임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거나, 안상수 시장이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문권씨가 상임이사직에 있는 한, 측근이라는 이유로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를 했다는 시민들의 비난을 멈출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성이 필요한 공사공단 인사에 전문성과는 상관이 없는 인사를 임명하고 있다는 나쁜 선례를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일이 계속되는 한 안상수 시장이 행사하는 어떠한 인사도 권위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안상수 시장의 결단을 촉구한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 상임대표 신 현 수 )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