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도 신캠퍼스 이전을 앞둔 4년!
총장선출시 선거권 부여를 통한 대학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잠재역량의 극대화 없이 인천대학교의 도약은 기약할 수 없습니다.
금번 선출되는 총장은 향후 인천대학교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를 이끌어 갈 분입니다. 2003년 우리대학은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송도경제특구로 대학 전체 이전을 확정지었고, 대학 구성원들은 신캠퍼스 이전을 계기로 명문대학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합니까? 그동안 대학이전 확정까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또 앞으로 4년.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대학 구성원 모두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 과정을 누가 준비하고 완성할 것입니까?
내심으로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똘똘 힘을 뭉쳐도 쉽지 않겠다."고 인정들 하지 않습니까?
이 험난한 길을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화하여 이끌어갈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대학 구성원 모두의 지지로 선출된 총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구성원들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인천대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대학을 사랑하는 구성원으로서 우두커니 지켜만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2. 총장선출시 대학 구성원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국공립 대학들의 공통된 변화의 모습이며, 사립의 혼란스러웠던 시절을 딛고 시립대학교로 거듭 태어나게 해준 시민들에게 멋진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미 경북대, 서울시립대, 부산대, 한국교원대, 강릉대, 군산대, 상주대, 경상대, 창원대, 안동대, 서울산업대 등 다수의 국공립대학에서는 대학환경의 변화를 직시하고 몇 년 전부터 대학 구성원들에게 총장선출시 선거권을 부여, 대학발전에 구성원들의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늦게나마 우리대학도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치는 못할지언정 대학 구성원들의 충심어린 요구를 방관하고 있으니 실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3. 형식논리나 집단이기주의에 집착하여 대학 발전을 지체시킨다면 인천대학교를 아끼는 구성원으로서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대학들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대학은 사방에서 도태되고 있습니다.
인천대학교는 어떠합니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경쟁력은 있다고 보십니까?
개선해야 되고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타 대학 사례나 눈치만 보며 방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직도 형식, 체면, 권위만 따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럭저럭 중간정도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 속에 있습니까?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현재 인천대학교의 불합리한 모습들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개선 없이는 최첨단 경제특구로 대학캠퍼스를 이전한다 해도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은 요원하다는 것입니다.
4. 대학당국과 교원들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지금 인천대학교는 도약과 퇴보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10년전 시립대학이라는 선택과정을 통해 우리가 다시 태어났듯이 금번 총장선출시 대학 구성원의 참여는 향후 대학 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대학 구성원들과 시민들은 지금 인천대학교의 용기 있는 선택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의 잣대로 대학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려 한다거나 틀에 박힌 규정이나 시일의 촉박함 등의 치졸한 이유를 거론하며 대학의 발전을 막고자 한다면 우리 구성원들은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시립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대학 구성원들의 단결된 모습과 대학당국의 현명한 판단, 교원들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금번 총장선출시 선거권 부여를 통해 보여주길 촉구합니다.
2004. 5. 13
인천대학교공무원직장협의회장 김 종 인
전국대학노조인천대학교지부장 박 래 헌
인천대학교총학생회장 김 재 광
인천대학교총동문회장 심 상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