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천대공원의 주차장을 관리하는 인천시시설관리공단 주차관리원이 억대의 주차요금을 횡령해 온 사실이 인천시 감사에 적발돼 경찰에 고발되었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2.인천시시설관리공단에서 주차요금과 관련하여 말썽이 생긴 것이 이번만이 아니다. 2003년에만 종합문화예술회관 주차장, 소래포구 주차장, 계산택지 주차장 등에서 주차요금 횡령이 인천시 감사에 적발되어, 인천시시설관리공단에 해당자들의 징계가 요청된 바 있다.
3.우리는 잦은 말썽과 적발에도 불구하고 시설관리공단의 주차요금 비리가 뿌리뽑히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누군가가 비리를 비호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번의 경우에는 횡령액수가 클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비리가 이뤄졌음에도 시설관리공단이 전혀 몰랐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 또한 부정의 소지가 높은 곳에 비리 혐의자들이 인사이동 없이 오랫동안 근무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4.시설관리공단의 말썽은 비단 주차요금 문제만이 아니다.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지하상가 보수공사 업체 선정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일었었다. 우리는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의 잦은 말썽이 경영진의 무능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 전문경영인 대신 정치적 배려에 의해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짐으로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천시는 이번 기회에 임원진의 대폭 교체를 통해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을 개혁해야 한다.
5.우리는 인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임원의 사퇴와 관리직에 대한 엄한 징계를 요구한다. 또한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리의 근본을 파헤쳐야 한다. 비리의 사슬인 상납고리는 없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철저한 수사 없이는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의 개혁을 이루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 상임대표 신 현 수 )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