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천 연수구 연수동 592번지(두손브랫슬빌딩)건물 5∼6층에 TV실내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이 설치된다. 우리는 사행심을 조장하고, 도시환경을 훼손하며, 엄청난 교통난을 불러올 도박장의 설치를 반대한다. 한국마사회는 연수구 TV경마장 설치를 즉각 중지해야 하며, 인천시와 연수구청은 TV경마장 백지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2.연수구는 대형나이트클럽과 유흥업소 난립으로 주거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도박장인 TV경마장이 설치된다면 교통체증은 물론이고 교육 및 주거환경 등 도시환경이 크게 훼손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가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TV경마장 설치 과정에서 연수구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어떤 과정도 없었다는 것이다, 최소한 공청회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TV경마장 설치는 원천 무효이다.
3.우리는 경마장이 설치과정에서 보여준 연수구청장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연수구청은 농림부의 협의공문에 대해 2003년 1월13일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공문만 접수하였을 뿐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안이한 대처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 결국 농림부는 2월5일 경마장 설치를 승인하였고, 이후에도 연수구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이다.
4.또한 '평생학습도시 선정'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우리지역 황우여 국회의원(교육위소속)이 반 교육적 경마장설치를 수수방관한 것에 분노한다. 실내경마장으로 인해 도시환경이 악화되는 것은 눈에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실제로 TV경마장 주변에서는 만취상태에서 싸움과 추태를 일으키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국가 공기업이 '교육도시'에 '반 교육적'인 경마장을 설치하는데 지역 국회의원이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5.우리는 교통·교육·주거환경 악화를 담보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두손건설(본사/연수구 소재)에 분노를 느낀다. 마사회의 유치 모집(2002년4월)에 지역사회의 동의 없이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사업을 신청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것이 '주민피해'을 먹고 자란 '이익'이라면 마땅히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엄청난 교통난과 주거 환경악화로 인한 고통은 주민이 감수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건축허가 낸 건축물의 용도를 '회의장'에서 '마권발매소'로 변경하는 것은 동일한 '문화 및 집회시설'이므로 기재사항조차 변경하지 않아도 되는 법의 맹점을 악용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결국 주말 1000여대의 경마장 출입차량과 주차전쟁을 치러야 하는 주민들은 지역상가에 등을 돌릴 것이고 부족한 주차면 수는 불법주차로 이어질 것이다.
6.연수연대는 주거환경을 파괴하는 경마장 설치를 막아내는데 앞장서는 힘있는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원한다. 연수연대는 지역의 제 사회단체 및 주민들과 함께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경마장설치 반대운동에 앞장설 것을 선언한다.
2004년 3월 11일
연수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박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