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야기하는 인천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가 되려고 하는가
1. 인천교통공사가 현 인천터미널 부지에 상가와 오피스텔, 호텔 등이 들어서는 50층짜리 상업시설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교통공사가 '2009 경영전략보고'를 통해 현 인천터미널은 주변교통이 혼잡하고 박차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승기능만을 남긴 채 인천대공원 인근의 남동구 운연동 일대 부지 6만6천㎡에 주차장(733대 규모)과 박차장(469대 규모), 터미널(지하 1층,·지상 4층)을 갖춘 제2터미널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신 터미널 건립비는 현 인천터미널 부지의 상업지역 개발을 통한 개발이익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 그런데 문제는 인천터미널 주변이 인천지역 최악의 교통혼잡지역이라는 것이다. 이 곳은 터미널과 백화점, 대형마트, 농산물 도매시장 등이 밀집해 있어 출퇴근 시간대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정체가 심한 곳이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증축, 용현․학인지구 개발,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 주상복합단지 신축이 이루어진다면 그야말로 터미널 일대는 아비규환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3. 인천광역시는 작년 5월 인천터미널 주변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여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수립하였다고 하지만, 인천교통공사의 이번 계획이 실제 이뤄진다면 인천시의 종합적인 개선대책 발표는 ‘배 떠난 뒤 손 흔드는 꼴’이 될 것이다.
4.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초 이사회를 통해 신세계 백화점 증축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아직까지 많은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인근지역에 50층짜리 상업시설을 건립한다면 결국 교통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미 인천터미널 부근의 교통인프라는 한계점을 넘었는데도 이를 보안할 계획을 세우기보다 수익사업으로 더욱 큰 교통대란을 만들어내려는 인천교통공사의 계획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수익만을 좇다 공기업의 태도를 저버린 것이다.
5.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 주상복합단지 건립과 신세계 증축 허가에 대한 지역사회의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교통공사가 앞장서 또다시 그 일대에 50층짜리 상가. 오피스텔 건물을 짓겠다는 발상 자체를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공기업이다. 수입사업에만 치중해 인천시민에게 교통불편을 가중시킨다면 인천교통공사는 인천고통공사라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인천연대는 인천교통공사의 무모한 개발계획의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남동지부
(지부장 김동석)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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