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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천연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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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기계 김경현씨 폭행사건 개요

인천연대
1999.09.30 16:46 조회 수 1324

< 사건 개요 >

1. 지난 9월 19일 한 노동자가 관리자의 폭행에 의해 하반신 미비에 이르는 비참한
사건이 발생하
였습니다. 사건은 문서세단기 업체의 선두주자인 '대진기계'(부평 4공단 위치)에서
일어났습니다.
대진코스타는 생산직 사원19명, 관리직 사원1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는 회사로 사장을
중심으로
친족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작은 공장입니다. 당연히 노동조합도 없고 노동자의
권리도 무시
당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IMF이후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심화된 조건을 틈타
사원의 거의
대부분을 일용직으로 전환시켰고 초임 일당 1만원이 갓 넘는 열악한 근로조건을
가지고 있는 회
사입니다. 다른 회사에서 지켜지고 있는 46시간 노동도 이 회사에서는 감히 생각도
못할 일입니
다. 매일 강제잔업은 반복되고 토요일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녁 6시 30분까지
근무를 해야 하는
곳입니다.

지난 9월 18일 토요일, 여느 토요일과 마친가지로 오후 근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
기 경리과에 있던 유 종태차장이 현장에 내려와서 일하고 있던 김경현에게 폭언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가해자 유차장은 '불량이 터져서 자신이 당했다'며 불량의 원인을
밝히지도 않은채
불량이 터진 것에 대한 불만을 김경현에게 욕지거리에 섞어가며 위협적으로
들이댔습니다. 김경
현은 유차장에게 '왜 그러냐, 문제가 있다면 불량의 원인를 정확하게 밝히고 책임을
물어라고' 대
답하였습니다. 불량이 났다고 해서 무조건 노동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설혹 불량이
노동자의 책임
이라고 해도 그것을 이유로 개돼지처럼 취급되어서도 안된다는 당연한 권리 때문에
이유를 따져
물었던 것입니다.

그 순간 유차장은 대꾸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김경현에게 때릴듯이 달겨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
히 주변 동료들이 뜯어 말려 현장에서의 폭력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유종태차장은 여자들이 있는 탈의실까지 쫓아와 엄청난 폭행을 가했습니다.
무방비 상태에
있던 김경현씨는 심각한 수준으로 목덜미를 폭행당하고 이어 가슴과 등허리 등을
가격당했습니다.
단순히 손으로 때린 것도 아니도 다리로 걷어차는 수준이었습니다. 김경현은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거의 몸이 무방비 상태였고 관리자 유차장은 등뒤에서부터
일방적인 폭력을
휘둘렀던 것입니다. 다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뜯어 말려 겨우 폭행은
중단되었습니다.

김경현은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지만 몸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머리가 아프고
목부터 시작하여 허리 전체에 통증이 지속되었습니다. 또한 하반신도 무력해지는 것을
느꼈습니
다. 결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고 치료도중 하반신이 마비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것입니다.


2. 김경현 노동자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우발적인 사고에 의한 고통이 아닙니다.
김경현 노동
자는 대진 코스타라는 현재의 사업장에 근무하기 전에 주안에 있는 삼지실업에
근무하고 있었습
니다. 삼지실업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불티나'라는 일회용 라이타
업계의 선두주자엿습
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던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96년 11월
무리한 투
자에 의한 자금압박으로 의도적인 부도를 내고 사장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함께 일하
던 80여명의 노동자들과 함께 김경현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노동조
합의 사무장이었던 김경현은 다른 동료노동자들과 함께 비대위를 구성하고 부도
이후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80일 동안 노동자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위해 투쟁하였습니다.
투쟁의 과정 중
도망간 사장에 대한 어떠한 사법적 처리도 하지 않는 노동청에 대한 항의 방문을 하다
전투경찰
의 폭행에 의해 허리를 다치기도 하였습니다. 노동자의 권리나 인권은 무시되는
암울한 상황에서
싸우다 결국 허리까지 다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취업한 회사에서 이제 관리자에 폭행에 의해
경현이가 반
신마비 상태에 빠진채 벌써 10여일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IMF관리체제 이후 작은
공장은 노동
인권의 무풍지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실업도 사회적인 문제지만 반실업과 비상용
근로를 왔다갔다
하는 노동자들에게 어떤 조건이든 일자리는 소중한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의
밥줄이니까.
그러한 조건을 악용해서 작은 공장에서는 엄청난 노동강도의 근로와 근기법을 무시한
장시간 연
장근로가 행해지고 있고, 결국 폭행이라는 60년대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게다가 가
해 당사자인 유차장은 이번만이 아니라 얼마전에도 자기보다 한참 나이도 많은
아줌마에게 폭언
과 폭행에 가까운 짓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장의 조카라는 사실이 무슨 감투라도
되는 듯 휘둘
러댔던 것입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 허리를 다쳤던 한 노동자가 이제 다시 자신의
밥줄을 이어가
던 공장에서 잘못된 관리자의 처사에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는 이유로 반신마비가 되는
사건이 발
생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땅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3. '대진 코스타'의 사장은 초기에 다 책임지겠다라고 했습니다. 가해자인 유차장도
책임을 지겠다
고 했습니다. 믿어보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마자 태도가
돌변하고 있습니다. '다 책임지란 말이냐, 회사는 책임없다, 싼 병원으로
옮기자'라는 무책임한 모
습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간이 지나면 어떤 태도로 돌변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입니
다.




< 요구합니다 >

자신의 작은 권리를 지켜온 한 노동자가 이제 그 대가로 하반신 마비라는 기막힌
현실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반실업, 혹은 일용 근로 상태에 있는
노동자가 처해
져 있는 사회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IMF가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는 아픔이기도
합니다.
인천은 전국에서 실업율이 2번째 높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노동자들의 권리가
무너지고 있
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역 시민과 노동자, 각계 각층의 관심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모아질 때 경
현이의 아픔도, 경현이의 분노도, 작은 공장 노동자의 현실도 나아질수 있을
것입니다.

1. 대진코스타의 사장과 폭행가해자 유종태 차장은 처벌되어야 합니다.
2. 대진코스타와 가해자 유종태는 김경현의 완전한 치유를 위한 전과정을 책임져야
합니다.
3. 대진코스타와 가해자 유종태는 이 사건과정에서 발생한 정신적 피해와 이후
발생한 문제에 대
해 전면적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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