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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출퇴근 안하기운동 벌인다

박요섭
1999.06.14 08:11 조회 수 1066
자가용출퇴근 안하기운동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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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99-06-07 20:30:45 작성자: nuovo(뉴스센터) 번호: 2755

요약: “우리사회 최대의 과잉소비에 정면 도전" 이렇게 막강한 조직력과 정치력을
가진, 교통문제 전문가 1만명의 모범운전자들이 직접 교통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에
나선다. 처음으로 시민이 직접하는 시민운동을 펴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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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각 후보마다 조직사업의 1차대상으로 꼽는 집단이 택시 기사와
약사다. 숫자도 숫자려니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소문의 파급력과 설득력은,
아무리 인터넷 시대라도 여전히 위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가 특정 지역에서
소식을 전달하고 정보를 나누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택시는 계속 움직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여론형성 및 전달에 더 효과적이다. 그들의 높은 사회의식과
조직력 때문에 돈도 뿌리고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택시기사 시민운동 동참

이렇게 막강한 조직력과 정치력을 가진, 교통문제 전문가 1만명의 모범운전자들이
직접 교통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에 나선다. 내달 15일 ‘자가용출퇴근 안하기
시민운동본부(가칭)’발족식을 목표로 지난 27일 1차 준비모임을 가졌다. 우선
노원구와 중랑구 모범 운전자회가 중심이 된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차량과잉과
체증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 주차난, 대기오염이 너무나 심각하여 정부만 믿고
있을수 없다며,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중랑모범운전자회
김기만 총무부장은 “노원구에는 3천대 정도의 주차공간밖에 없는데 차고지를
입증해야 하는 차량이 1만 5천대나 된다. 그래서 노원구 차가 세종문화회관
지하주차장을 차고지로 하는 증명서가 발급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생긴다"며
“주차공간확보 없이 자꾸 차만 늘리는 정부정책은 자동차 재벌들의 입김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때문에 정부정책과는 별도로 시민들의 대응이 필요해 시민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가용출퇴근 안하기' 운동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차량의
절대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시기사들만의 이익을 위한 운동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우리도 이익이 있겠지만, 환경과 경제손실 등을 감안해 볼 때 사회전체의 이익이
훨씬 더 크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법적 강제등의 방법이 아닌 시민스스로 자발적
동참에 호소하는 운동이므로 택시를 포함, 여타의 교통관련단체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하면서 차를 두고 택시를 이용하게 될 승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다할 것을
다짐하기로 했다. 기본 조직을 위해 김기만씨를 연락간사로, 중랑모범자회사무실(☎
02-491-3508)을 임시 사무소로 정했다. 향후 주1회 모임을 갖고 1회에 1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지부교육등에서 홍보를 벌여 동료 기사들의 뜻을 모아내기로 결정했다.
시민들의 폭넓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해본다.


우리나라는 교통에 관련된 많은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자가용 승용차의 1일 평균
주행거리도 53.3km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연간 평균주행거리는 일본 1만1백km, 미국
1만7천9백km인데 비해 우리는 2만km로 나타나 불필요한 운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량통행속도에 따라 연료 소비량은 큰 차이를 보이는데 가령 시속 30km에서
20km로 떨어지면 연료소비는 19%가 늘고 10km이하면 42%나 증가한다.
97년 12월 교통개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형자가용 승용차로 한달간 출퇴근할 때
소요되는 총비용은 유지비, 기름값을 포함하여 평균 37만원이라고 한다. 이 금액은
대략 버스나 지하철 왕복요금의 16~17배에 해당한다.
98년 영국의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부는 “자가용은 더 이상 왕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면서 2차대전 이후 50년동안 지속되어온 교통정책을 바꿔 자가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자가용 운전자에게 무거운 벌금을 물리고 거기에서 조성된 돈으로
대중교통억제와 환경오염감소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부의
정책방침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차유지비 대중교통17배


이번 ‘자가용출퇴근안하기 운동본부'의 발족은 한국사회의 대표적 과잉소비인
자가용 이용에 대한 시민 스스로의 자성에 기반을 둔다.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신분상승과 부의 상징물이다. 또한 그것은 일종의 파워나
능력을 상징하고 개인적 자유를 나타내기도 한다.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통제와 단속을 해도 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때문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의식개혁에 호소하는 운동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과잉생산과 과잉유통, 과잉소비가 전지구적인 현상이 되면서 소비자운동은 환경운동과
유기적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활동영역도 기업의 횡포에 대응하는 ‘권리 찾기’
차원을 뛰어넘어 국제적 연대를 통한‘지구촌 살리기’로 확대되고 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등장한 녹색소비자운동은 바로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녹색소비자운동은 ‘과잉생산→과잉유통→과잉소비’라는 쇠사슬을 끊어내고 지구촌을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운동의 기본 전략은 적정한
수요를 통해 ‘돈만 되면 물불 안 가리는’ 생산을 통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녹색소비자운동은 ‘소비자유를 획득하자'는 전통적 소비자운동과는 달리
‘소비욕구를 억제하자'고 주장한다.
이 운동의 첫걸음은 작은 실천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인 이익과 소비욕심을 억제하고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풍요로움과 편리함에 익숙한 체질, 까짓것 몇 푼 한다고 하는 소비습관,
돈벌이에 약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 등을 극복하는 것도 어렵지만, 나 하나쯤 빠져도
되겠지 나하나 나선다고 달라질 것이 있겠나 하는 무력감도 걸림돌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자기개혁의 의지가 필요하다. <황방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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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민의신문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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