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홈페이지에서 퍼온글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성명
통일애국인사 문익환목사 용정 회고모임에 대한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자통협)의 입장
1. 지난 5월 31일 '통일애국인사 문익환목사 회고모임'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
용정으로 떠난 김규철상임의장과 그일행의 북,해외동포와의 만남은 다시금
우리민족의 간절한 통일의 염원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정부당국에서는 2차례에
걸쳐진행된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의 북한주민접촉신청을 불허한바 있으며
그이유는 정치적으로 이용될 염려가 있다는 것과 남북관계에 좋지못한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이유였다.
2. 하지만 남과 북, 해외의 동포들이 한결같이 사모하는 문익환 목사님을 남북,
해외의 대표들이 모여 똑같은 마음으로 추억하는 일이 어떻게 남북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말인가. 문익환목사 회고모임을 제안한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가 백범 김구 기념사업회(회장 이수성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제안한 "백범서거 50주년 추모행사"와 관련해서는 북한주민접촉을
승인해 주면서 "문익환목사 회고모임"의 불허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수 없다.
4. 우리는 통일부가 생각하는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는 일'은 대관절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하다. 통일부의 이러한 태도가 김대중 정부의 일치된 견해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만약 통일부의 견해가 김대중 정부 전체의 생각이라면 우리는 김대중
정부의 통일정책을 다시한번 심각하게 의심한다. 문익환목사님이 생전에 기울인
무거운 수고와 변함없는 도움을 입으며 그분과 함께 해온 김대중 대통령의 개인사를
보더라도 김대중 정부의 통일부가 그분을 추모하는 행사를 막는 일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5. 문익환 목사님이 먼저 걸어간 통일의 길, 사상과 체제를 앞세우지 말고 핏줄을
서로 엮어 크게 하나로 만나는 그 길을 오늘에 이어 걷기 위하여 남과 북, 해외의
대표들이 가슴을 맞대는 일은 너무나 정당한 일이다. 우리는 '문익환 목사님 회고
기념모임'이 남북 민간끼리의 단결뿐 아니라 당국간 단결을 포함한 모든 수준,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서의 진정한 단결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겨레의 큰
기쁨인 '문익환 목사님 회고 기념행사'가 민간통일운동과 당국간의 불필요한
긴장으로 발전하고 그것이 결국 남북 사이를 벌려 놓는데로 이어지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통일염원 54년 6월 2일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자통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