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3월25부터 4월6일 까지 13일간 제2연륙교 명칭에 대한 시민공모를 마치고, 지난 4월15일 명칭심사위원회를 열어 1순위 ‘인천대교’, 2순위 ‘송도국제대교’, 3순위 ‘황해대교’로 정하고 건설교통부에 제출해 최종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명칭 심사 결과가 시민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어 매우 유감스럽다.
2.우리는 명칭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대해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있어서 최소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했어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의하면 제2연륙교 명칭에 대한 시민 공모기간에 가장 많이 접수된 의견은 ‘황해대교’였다. 적어도 순위를 정하는데 있어서 ‘황해대교’를 배려하는 것이 마땅한 일로, 제2연륙교 명칭을 정하기 위해 시민 공모를 한 취지를 살리는 길이었다. 가장 많이 접수된 의견이 가장 후 순위로 밀린다면 명칭에 대해 시민공모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3.우리는 1순위에 ‘인천대교’가 정해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 것이 인천지역사회의 의견을 잘 수렴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더구나 ‘황해대교’가 2순위인 ‘송도국제대교’보다 후순위로 밀린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 그 동안 인천지역 인사들은 지역 언론을 통해 제2연륙교 명칭으로 인천의 미래를 표현할 수 있는 ‘황해대교’가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명칭심사위원회가 나름대로 자기 기준을 가지고 명칭을 심사하고 순위를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인천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명칭심사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제2연륙교가 미래의 인천을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4.우리가 궁금한 것은 명칭심사위원회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심사했는지 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심사기준과 심사내역을 투명하게 인천시민에게 공개해야한다. 또한 인천시민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황해대교’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 이유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그것이 적어도 제2연륙교와 제2연륙교 명칭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보였던 인천시민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 더구나 제2연륙교는 주경 간 폭을 놓고 인천 지역사회와 중앙정부가 치열하게 부딪친 바 있으며, 인천시민들의 노력으로 주경 간 폭을 700m에서 800m로 늘려 놓았다. 인천시민들은 자신들의 투쟁을 통해 만들어지는 다리의 명칭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할 권리와 의무가 충분히 있다. 이를 반영하는 것 또한 행정기관이 해야 할 일이다. 인천연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상대로 제2연륙교 명칭 심사기준 및 심사내역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신현수)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