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하대 홍승용 총장의 도덕성이 구설에 올랐다. 2002년 3월 홍승용 총장이 인하대 총장으로 취임 한 후 홍 총장의 딸이 인하사대부속고등학교에 교사로 채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홍 총장의 동생이 2001년 9월 인하공업전문대 시설관리팀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되었다가 홍 총장 취임 후 시설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하전문대에서 일반 직원이 팀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2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우리는 우리 사회의 최고지성의 상징인 대학 총장이 도덕적 구설에 오른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더구나 인하대가 인천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생각하면 매우 실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제기된 도덕적 문제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 해명이 석연치 않을 경우 홍 총장은 앞으로 총장직을 수행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다른 공직에도 진출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홍승용 총장은 참여정부 출범 후 조각이 있을 때마다 매번 장관 후보로 거론 되곤 했다. 이번 일로 그마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3.우리는 홍승용 총장의 인하대 총장직 수행에 있어서도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홍 총장은 취임 후 지역사회의 기대와는 달리 인하대와 인천지역 사회를 위해 별로 공헌한 바가 없다. 오히려 인하대 총장직을 이용 자신의 이미지 제고와 자신을 홍보하는데 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인하대 총장직을 이용 자신의 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눈총을 받아왔다.
4.인하대는 조국을 떠나 해외에서 고생했던 하와이 동포들과 인천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대학이다. 따라서 인하대는 인천시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인하대는 인천시민들의 기대와는 먼 곳에 있다. 마치 인천지역 안의 외딴 섬처럼 남아 있다. 인천시민들은 인하대를 자신들의 대학이라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하대가 인천에 있다는 것조차 잊고 지내고 있다. 인하대가 인천시민들의 외면을 받는 한 인하대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홍승용 총장이 인하대와 인천지역 발전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인하대와 인천지역 사회가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인하대를 만든 하와이 동포들과 인천시민들에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5.다시 한번 홍승용 인하대 총장이 자신에게 제기된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 인천연대는 홍승용 총장의 해명이 석연치 않을 경우 사회 지도층들의 도덕성을 환기시키는 의미에서 인하대 총장실 앞에서의 ‘도덕성 회복 촉구’ 퍼포먼스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신현수)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