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3월 유천호 시의원은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해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인천광역시생활체육협의회의 ‘인천광역시 생활체육 진흥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를 통과시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동구생활체육협의회 차기 회장선거에 자신과 고향이 같은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광역시생활체육협의회는 지난 1월 9일 회장후보로 입후보한 오흥철 시의원과 이강호 구의원의 토론회를 마련하였지만, 예정대로 성사되지 않자 다음날인 1월 10일 협의회 규약 제 2장 제 7조를 들어 전격적으로 남동구생활체육협의회에 대한 행․재정적 업무정지를 내렸다. 하지만 업무정지 등의 징계를 할 때에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인천광역시생활체육회의회는 전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더구나 남동구생활체육협의회가 협의회 규약 제 2장 제 7조를 어겼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2. 또 다른 문제는 인천시생활체육협의회의 회원 단체 회장선거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9일의 남동구생활체육협의회 회장 후보자 토론회를 인천광역시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한 것은 권한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더구나 생체협 규약 상 회장 후보자로 등록하는 자는 남동구생활체육협의회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오홍철 시의원은 이 과정 또한 생략되었다. 대의원의 참석 저조로 토론회가 무산되자 인천시생활체육협의회 박정희 사업부장은 남동구생활체육협의회 사무실을 찾아가 “오흥철 시의원이 아니면 그 누구도 이사회에서 회장 인준을 해주지 않을 꺼다”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흥철 시의원을 남동구생활체육협의회 회장으로 만들려고 인천시생활체육협의회가 무리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3. 생활체육협의회는 주민의 생활체육증진을 위해 힘쓰는 단체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유천호 인천시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의 정치적 사조직화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인천연대 남동지부는 생활체육협의회가 정치인의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반대한다. 유천호 시의원은 생활체육협의회의 사조직화를 중단하고, 남동구생활체육협의회 회장선거와 관련해 어떤 개입도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남동지부
(지부장 김영점)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