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의심받는 최첨단 송도컨벤시아
준공 4개월 만에 지하주차장 바닥 쩍쩍 갈라져, 부실공사
1. 동북아 허브도시 인천을 견인할 첨단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가 준공 4개월 만에 지하주차장 바닥이 갈라지고 있어, 시공사인 포스코가 부실공사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연대는 지난 6일 송도컨벤시아 지하주차장 바닥 약 70여 곳에서 갈라짐 현상을 확인했다. 일부 심한 곳은 보수공사의 흔적도 발견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갈라짐 현상은 진행 중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기둥 주변의 갈라짐 현상이 심했다.
2. 이러한 갈라짐 현상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송도컨벤시아가 매립지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갈라짐 현상이 단순 부실시공이 아니라 구조적인 결함일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전면적인 구조안전 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인천시는 즉각 송도컨벤시아에 대한 구조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3. 송도컨벤시아는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이익을 공익시설 건립에 사용한다는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협약에 따라 NSIC가 1500억원을 들여 건립한 후 인천시에 기증한 시설이다. 송도컨벤시아는 세계적인 디자인회사 KPF(Kohn Pedersen Fox)가 백두대간 이미지를 심어 설계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했다. 그런데 1500억원이 들어간 최첨단 건물에서 준공4개월 만에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NSIC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만 좇고 공익사업은 겉으로 시늉만 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4. 안상수 인천시장은 송도컨벤시아 준공식에서 "송도컨벤시아는 첨단 유비쿼터스 시설을 갖춘 국제 수준의 컨벤션센터로 세계적인 석학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이는 문화ㆍ산업 교류의 장이 될 것"이며 "장기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서울 코엑스 수준의 전시 공간과 회의시설을 갖출 경우 인천이 국제 컨벤션, 전시, 행사 개최도시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5. 송도컨벤시아는 2009세계도시축전이 치러질 주요시설 중의 하나다. 그러나 지하주차장 바닥이 갈라지는 등 안전조차 의심받는 상황에서 첨단 유비쿼터스, 국제수준의 컨벤션센터 운운은 넌센스이며 인천시의 주먹구구 행정의 현실이다. 잇따른 부패사고와 무차별 개발사업으로 신뢰에 금이 간 인천시 행정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진단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에 대한 구조 안전진단을 즉각 실시하고 포스코는 송도컨벤시아 바닥 갈라짐 현상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3선이나 돈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이원준, 공동대표 강주수, 김영점, 홍현웅)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