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시가 온통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인천대교와 세계도시축전, 그리고 아시안게임과 아라뱃길 사업 등 도시 전체가 공사판이다. 여기에 송도, 청라, 영종 경제자유구역과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까지 더한다면 인천시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토목광역시’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다.
2. 이러한 가운데 인천의 미래를 바꿔놓을 사업으로 꼽히는 도시축전과 아시안게임, 경인운하를 추진하며 인천시가 내놓고 있는 각종 수치를 살펴보면 실로 놀랍다. 인천시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도시축전을 통해 약 1만 474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아시안게임에서는 27만명(이중 인천에서만 20만명), 아라뱃길 사업에서는 대략 2만 5천명 가량의 고용 효과가 있다. 이 주장대로라면 인천에서는 2014년까지 무려 30만명이 넘는 고용이 창출되게 된다. 인천시가 주장하는 생산유발효과는 더욱 놀랍기만 하다. 세계도시축천 1조 1,508억원, 아시안게임 13조원(인천에선 10조6천억원), 경인운하 3조원으로 이를 합치면 무려 17조 1,508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2014년까지 앞으로 5년밖에 남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인천시는 현재 경제적으로 초호황 상태를 맞고 있어야 한다. 수치가 부풀려졌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3. 그러나 인천시민들이 느끼는 지역경제상황은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인천은 2008년 6월 현재 3.9%의 실업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광주 4.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이며 전국 평균 실업률 3.1%보다는 무려 0.8%가 높은 수치이다. 이 같은 상황은 1년이 지난 올 6월 들어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2009년 6월 현재 인천시의 실업률은 전년보다 오히려 0.9%가 늘어난 4.8%로 울산 4.9%에 이어 또 다시 전국 2위를 기록하였다. 이것은 전국 평균 실업률 3.9%보다 0.9% 높고 인천시의 전년 실업률 보다 0.9% 늘어난 수치이다. 전년 동월보다 실업자 수도 32.2%가 증가해 1만6천명이 늘어났다. 이것이 명품도시 인천의 실정인 것이다.
4. 이처럼 인천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대형 토목공사는 인천경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 의도마저 의심받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가 대형 사업을 벌이며 쏟아 붓는 예산은 천문학적이다. (도시축전 1천360억, 아시안게임 4조9천491억원) 뿐만 아니라 2014년까지 완료하겠다는 도시재생사업 9곳에 들어가는 비용은 자그마치 13조에 이른다. 경제자유구역에 들어가는 비용은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모두가 혈세이다.
5. 상황이 이렇다면 안상수 시장은 인천시민을 향한 개발괴담을 이제 그만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얼마 전 안상수 시장은 지금까지 벌여 놓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자신이 재선되어야 한다며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우리는 안상수 시장의 주장에 선뜻 동의할 수 없다. 안상수 시장은 지금이라도 시민사회와 함께 인천의 미래를 차분하게 토론하고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만 역사의 오점으로 남지 않을 수 있다. 인천의 미래는 안상수 시장의 3선과 바꿀 수없는 우리 모두의 삶이며 꿈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이원준, 공동대표 강주수, 김영점, 홍현웅)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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