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청장들 담합 판공비 공개 미뤄 시민단체 마찰
............ 한겨레신문 ... [ 지역뉴스 ] ...1999. 2. 12. 金
인천시내 구청들이 담합해 판공비 집행내역 공개를 미뤄 시민단체들과 마찰을
빚고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지난달 21일 인천시내 구청에 구청장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청구서를 보내며 관련법규에 따라 청구일로부터 15일
이내인 지난 6일까지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내 8개 구청은 “업무량이 많고 청구한 정보의 내용이 복잡하다”는 이유를
들어 공개여부 결정을 오는 26일까지 연기하겠다는 통지서를 일제히 인천연대에
보냈다.
인천연대는 “회계규칙에 의해 엄격하고 공정하게 처리됐다면 요구한 정보내용은
업무량이 많거나 복잡할 것이 없다”며 “연기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항의서한을
구청에 보냈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구청장 판공비 공개를 미루는 것은 원칙없이 사용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공개를 거부하면 법적대응은 물론 시민들과 함께 부당함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