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복합단지 특혜 논란
인천시의회 수정안 통과 … 시민단체 비난 성명
2009-02-06 오전 11:38:27 게재
송도 바이오복합단지(BRC)가 인천시의회에서 수정 승인되자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4일 산업위원회를 열고 BRC(Bio Research Complex)를 수정승인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비난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하고 있다.
BRC는 송도 5·7공구 첨단의료산업단지 20만7000㎡의 부지에 연구단지 임상연구동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천길재단과 인천도시개발공사, IBM이 공동출자해 2011년까지 8422억원을 투입한다. 하지만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12월 특혜의혹을 이유로 사업승인을 보류했다.
무엇보다 BRC가 특혜시비에 휘말린 이유는 조성원가로 송도 부지를 매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BRC는 부지 계획에 당초 목적인 연구단지만이 아닌 아파트형 공장과 업무 편의시설까지 포함시켰다. 분양과 임대를 통한 막대한 개발이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외국기업으로 참여한 IBM의 지분이 0.5%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문제가 됐다. 허울뿐인 외국기업 참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내용을 수정했다. 수정 내용은 그동안 논란을 빚던 각 주체의 지분비율과 단지 내 연구외시설의 수익금에 대한 처리로 모아졌다.
당초 가천길재단 82.9%, 인천시도시개발공사 16.6%, IBM 0.5%로 이뤄졌던 BRC 지분은 가천갈재단과 도시개발공사가 각각 79.4%, 15.9%로 줄어들고 대신 IBM이 4.7%로 증가했다.
특혜 논란을 빚던 연구외시설인 임대공장 편의시설 등의 초과 수익금은 경제자유구역청에 특별회계에 귀속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수정안에도 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이날도 장시간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강석봉 인천시의원은 “가천길재단을 위한 특혜”라며 “송도를 위한 특혜라면 다른 업체에도 같은 대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유구역청을 질타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역시 “인천시가 2007년 연세대에 줬던 특혜보다 더 지독한 특혜를 줬다”며 “BRC사업은 무늬만 연구단지 조성사업이지 실제는 부동산 산업”이라고 맹비난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