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컨벤시아 부실공사 의혹
준공 4개월뒤 지하주차장 바닥 갈라져 … 시민단체 “구조적 결함 가능성”
2009-02-13 오후 12:36:56 게재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인 송도 컨벤시아가 준공 4개월만에 지하주차장 바닥 수십 곳이 갈라지는 등 부실공사 의혹에 휘말렸다.
송도컨벤시아는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이익을 공익시설 건립에 사용한다는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협약에 따라 NSIC가 1500억원을 들여 건립한 후 인천시에 기증한 시설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 6일 송도컨벤시아 지하주차장 바닥 약 70여 곳에서 갈라짐 현상을 확인했다”며 “1500억원이 들어간 최첨단 건물에서 준공4개월 만에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12일 현장확인 결과 컨벤시아 지하주차장 바닥은 수십 곳이 금이 가는 등 갈라짐 현상이 뚜렷했다. 일부 공간은 ‘점검 중’이라는 표지판을 내걸고 출입을 통제했다.
인천연대는 “NSIC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만 좇고 공익사업은 겉으로 시늉만 한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컨벤시아 건물이 송도 매립지 위에 건립됐다는 점이다. 바닥 갈라짐의 원인이 단순 부실공사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연대는 “갈라짐 현상이 단순 부실시공이 아니라 구조적 결함일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며 “인천시는 즉각 송도컨벤시아에 대한 구조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구조적인 결함은 아닌 듯 하다”며 “현재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