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쓰레기봉투 가격
청소행정 개선 토론회
"총 예산 10% 차지하는데도 주민 불편”
區 "수집·처리비용 감안해 적용한 것”
부평구의 쓰레기 봉투가격이 서울의 다른 구에 비해 무려 두배에서 세배 이
상 비싸 시민들이 쓰레기처리비용도 그만큼 많이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
다.
이같은 결과는 부평여성회(준)가 19일 오후 2시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연 `
부평구 청소행정 개선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나왔다.
장금석 부평권리선언운동본부 운영위원은 “서울에서 쓰레기 봉투값이 싸다
고 할 수 있는 서초구와 비교해 보면 50ℓ 봉투가격은 서초구가 70원인 반면
부평구는 160원을 받는 등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며 봉투가격 책정
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구측은 부평구는 봉투값에 매립지 반
입료를 포함했고, 다른 시·도는 이것이 빠져있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주장
하지만 부평과 규모가 비슷한 서울 송파구의 경우 반입료가 포함되어 있는데
다 반입료의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봉투값의 2~3배 차이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
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또 “일주일 1회 수거하는 현 재활용품 수거방식은 재활용 비율
을 떨어뜨릴 뿐더러 업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라며 “재활용품을 수
집·운반할 수 있는 전문차량을 확보한 업체를 선정해 적정한 비용을 산출·계
약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신은호 부평구의원은 “2000년 청소과 예산 집행액은 1백49억7천4백44만2천
원으로 구 총예산의 10.5%를 차지하고 그 중 쓰레기 처리에만 무려 96억5천2백
13만4천원을 사용하고 있는데 쓰레기 처리에 관한 주민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청소예산 편성이 대단히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
다. 신 의원은 “청소업체의 비용을 근거로 봉투값을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봉
투 판매를 청소업체의 책임으로 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
입해야 쓰레기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성환 부평구 청소행정팀장은 “종량제봉투값 산정시 배출자부담
원칙이 적용되므로 배출된 쓰레기의 수집·운반·처리비용을 감안해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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