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공기업 ‘성과급 보너스잔치’ 빈축사
평균 335% 지급 … 시민단체 “경기침체이랑곳없는 처사”
경기침체 속에서도 인천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은 올 연말 평균 기본급의 300%가 넘는 두둑한 성과급을 챙기는 ‘보너스 잔치’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2007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지하철, 인천교통공사 등 3개 기관은 임원들에 대해 연말까지 기본급의 405%를 성과급으로, ‘보통’평가를 받은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관광공사, 인천환경공단 등 3개 기관은 265%를 성과급으로 각각 지급한다.
이들 임원들은 기본급의 평균 335%을, 공기업 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185∼285%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인천도개공은 금년에 인천대 이전사업에 따른 공사비 증액으로 장기간의 공사 중단과 800억원의 손실을 봤으며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월미관광전차 사업의 부실을 지적받았다.인천지하철공사는 만성적자 상태다.
이들 공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8546만원으로 도개공 사장(1억402만원)이 가장 많고, 도개공 임원의 평균 연봉(8838만원)도 서울SH공사(7764만원)나 부산도시공사(8479만원)보다 더 많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경영평가위원회에서 행안부의 경영평가 심사결과를 토대로 성과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서민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는데 공기업들이 ’보너스 잔치‘를 한다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며 “성과급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