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속타는 물류대란 ‘뒷전’
고위 공무원 술파티 원성
인천시 일부 고위공무원이 화물연대 파업 기간 중 비상사태를 맞고 있었음에도 불구 관용차를 이용 룸살롱에서 술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이하 인천연대)에 따르면 인천시 L부이사관, 국방대학원에 파견된 고위 공무원 등 8명이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관용차를 이용해서 인천의 모 술집에서 술파티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16일 인천항의 화물수송 가능 차량은 56%, 컨 운송차량은 38%(297대), 장치율(정오) 71.4%로 최악의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 고위공무원 8명은 이날 오후 6시 송도경제자유구역을 시찰한 후 오후 8시 관용차를 이용해 연수구 B룸사롱에서 여성접대부를 고용해 술파티를 열었다. 이들은 양주,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셨다.
특히 어윤덕 정무부시장도 오후 9시 시 고위공무원의 술자리에 합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연대는 “생계 파탄으로 민생 문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도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하는 정무부시장이 이 자리에 참석해 같이 폭탄주를 마시고 즐겼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 라고 지적했다.
인천연대는 “규탄 퍼포먼스를 포함해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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