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속, 인천시 고위공무원 '술파티'
인천연대 등 시민단체 관련자 규탄 집회 열어
[경기방송 = 인천 이대완 기자 ]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있었던 지난 주, 인천시 고위공무원들이 관용차를 타고 룸싸롱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공무원 노조는 관련자들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잡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파업 4일째를 맞은 지난 16일 저녁.
인천 연수구의 한 룸싸롱에서 인천시청 소속 3급 공무원을 포함해 8명의 고위 공무원들이 여성접대부들과 함께 술판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인천 중구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술을 더 마시기 위해 해당 룸싸롱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술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공용 사업목적에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관용차량을 이용했다는 점입니다.
이 자리에는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뒤늦게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오늘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입니다.
(인터뷰)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번 장어 향흥제공 파동 때도 그랬고...이번에는 고위 공무원들이 관용차로 룸싸롱까지 갔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인천연대 또 술자리에 모 건설업체 사장이 참석해 수백만원 상당의 술값을 대신 지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당사자들은 민간업자 참석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역시 이번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진실규명이 될 때까지 규탄 퍼포먼스 및 일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방송 이대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