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잃은 계양구의회,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인천연대, 파벌 싸움 계양구의회 비난 퍼포먼스 진행
2008년 10월 15일 (수) 12:57:16 기수정 press@incheonnews.com
지난 10일에서 13일로 미뤄졌던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의가 15일로 재차 연기되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이성적인 계양구의회 의원들의 문제는 한나라당이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양지부는 “의정비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계양구의회가 이제 파벌 싸움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양구의회의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은커녕 지역위원회 간 알력다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치도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5명의 의원 중 3명은 현재까지 상임위원회에 출석조차 하지 않았으며, 계양구의회 11명의 의원 중 6명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3대 3으로 나뉘어 파벌 싸움을 벌이며 계양구의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기수정 인턴기자
하지만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중앙당은 어떠한 회신도 보내오지 않았으며, 최근 진행된 재판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지역위원회 간부가 신입당원 명부를 도용, 여론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검찰로부터 징역1년형을 구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계양지부는 “이는 한나라당이 공당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34만 계양구민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이성적인 계양구의회 의원들의 문제를 한나라당이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할 것이며, 여론조사 조작 사건부터 현재 파벌싸움으로 인한 계양구의회의 파행 사태까지를 철저히 조사하고 이에 대한 납득할만한 징계처분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시당 관계자는 “이를 파벌싸움이라고까지 보기는 어려우며, 서로간의 오해가 풀리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약간 갈등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오전에 본회의를 열었고, 내일쯤이면 상임위도 구성돼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계양구의회 측에 지침을 내려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양지부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구민의 심판'이라고 적힌 폭탄 모형을 떨어뜨려 계양구의회 종이 모형을 망가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한나라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ㅁ 기수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