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장 '부적절 회식' 사과를"
장남 음식점서 식사 뒤 공무원 회비로 결제
단체·주민 "신분 망각 … 실망스럽다" 목소리
장남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간부 공부원들과 취임 2주년 기념 단체회식을 가져 물의를 빚은 남무교 인천시 연수구청장(인천일보 7월 3일자 19면)에 대해 지탄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다른 구에 위치한 식당 이동을 위해 관용버스가 동원되고, 간부공무원들 친목회비로 회식비가 결제됐다는 것에 구청 공무원들부터 주민들까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연수구지역위원회 이혁재 위원장은 "임기 2주년이 지났다고 측근들과 축하파티를 할 것이 아니라 공약사업을 평가하고 앞으로 2년간 해야할 과제를 도출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벌어야 했다"며 "이번 일은 공직자가 자기신분을 망각한 사례로 구청장은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연수지부 김영정 사무국장은 "이런 모습은 누가봐도 현 구청장이 아들 가게 매상을 올려 준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누구보다 신중해야 할 구청장이 이런 모습을 보인데는 지탄받아 마땅하고 구청장은 공개사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연수구지부 정연택 지부장은 "공식적인 기념행사였다면 구청장 업무추진비나 구청 예산을 사용했어야 하는데 간부 개개인이 낸 친목회비로 아들 가게 회식비를 계산한 것은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목소리는 연수구 주민들에게서도 터져 나왔다.
김현기(32·연수구 옥련동) 씨는 "신문 기사를 보고 구청장에 대해 실망스러워 온몸에 기운이 빠졌다"며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해 좀더 신중하고 투명한 구청장의 모습을 남은 임기동안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남동구 논현동 I 음식점에서 열린 저녁 회식자리는 2시간만에 끝났으며, 100만원이 넘는 회식비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홍신영기자 (블로그)cub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