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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천연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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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파워그룹](上)‘인화회’를 보면 인천이 보인다
 

 

한국 사회는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연과 이해관계 등을 중심으로 각종 모임과 단체가 결성돼 있다. 이들 모임은 각자 설립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모임들은 대부분 친목 도모와 함께 봉사활동 등 지역 공동체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인천지역에도 출신지역별 향우회를 비롯해 초중고 대학동문회는 물론 각 직능단체 및 기관별로 무수한 결사체가 있다. 이 중 상당수가 공개된 모임과 단체지만 드러내놓지 않고 활동하는 조직도 있다. 인천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론을 이끌고 있는 이들 ‘파워 그룹’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본다.




인천의 파워그룹인 인화회의 좌장격인 안상수 인천시장이 7일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에서 열린 도시축전관련행사에 참석키위해 출입문에 들어서고 있다. 김순철기자

인천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파워 그룹은 인화회(仁和會)라 할 수 있다. 1996년 민선 초대 시장인 최기선 전 인천시장에 의해 창립된 인화회는 처음에는 인천지역 기관장 모임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영역을 넓혀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회원은 모두 195명으로 회장은 안상수 인천시장이 맡고 있다. 인화회는 모두 12개 조로 나뉘는데 각 조에는 16명의 회원과 함께 조별 회장과 총무를 두고 있다. 인화회는 인천지역 주요 기관장을 비롯한 기업인, 경제인, 법조인, 언론인 등 ‘인천에서 한 자리’ 한다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 관련기사 2면

신규 회원은 입회비로 500만 원을 내야 하며 월 회비는 5만 원이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정기회의가 개최되며 각 조가 돌아가면서 주관한다. 인화회 가입은 까다롭다. 회원 두 명이 추천해야 하며, 운영위 위원 3분의 2 출석에 3분의 2가 찬성해야 ‘진입 장벽’을 넘을 수 있다. 회원은 200명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화회는 단순히 친목도모만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과 장학사업, 군경 위문과 불우이웃돕기, 재해복구성금 등 지역의 존경받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화회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를 위해 써 달라며 1000만 원의 성금을 인천보훈지청에 쾌척하기도 했다.

인천을 아우를 수 있는 인사들이 총망라된 인화회는 친목 도모와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긍적적인 면도 있지만 ‘지역의 대표적 사조직’이라며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07년 태풍 ‘나리’로 인천에 큰 물난리가 났을 때 인화회 회원인 인천지검 검사장이 검찰청사에서 바비큐와 술을 곁들인 만찬을 가져 비난을 샀으며, 또 같은해 모 호텔에서 열린 인화회 월례모임에는 시립합창단을 불러 공연하도록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앞서 2002년에도 교회 장로 성가단을 초청해 놓고 술판을 벌여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당장 해체해야 할 대표적 지역 사조직이란 비판도 받았다.

한편 이상훈 인천지방법원장과 김수민 인천지검 검사장, 이광호 국가정보원 인천지부장이 각각 회장을 맡고 있는 10조, 11조, 12조는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로 꼽히는데 예비회원들은 이 3개 조 중 하나에 가입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인화회가 인천의 대표적인 파워 그룹으로 인식되고,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인화회 스스로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던 모 업체의 대표는 인화회에 가입하려다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인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장과 경제인, 법조인 등이 한데 모여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은 그 자체로도 지역의 핵심 권력집단이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화회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강상석 인천시 총무과장은 “어느 지역이든 지역 내 주요 인사를 총망라하는 친목모임은 있게 마련”이라며 “인화회를 특정 단체나 유력 인사를 위한 사조직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말했다.

<박준철·지건태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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