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해군 2함대가 추진하는 월미공원내 서해교전 기념탑 설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월미공원을 관리하는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에 따르면 해군 2함대는 지난 4월 월미공원안 옛 2함대 사령부 자리에 서해교전 승리기념탑 건립 터를 닦고 있다. 2함대는 총 공사비 10억원을 들여 가로, 세로 각 20m의 터에 기념탑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인천도시환경연대회의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시민단체는 기념탑 건립을 추진할 경우 무기한 농성에 돌입키로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기념비 공사현장이 월미행궁터 시굴지역과 붙어있는데다 반통일적 기념탑의 건립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서부공원사업소는 이에대해 기념탑 건립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념탑 건립 터는 해군 2함대 소유의 부지(2만195m2)의 일부인데다 월미공원조성기본계획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2함대는 당초 함전과 전차 항공기, 함포 등 전쟁기념물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밀려 기념탑만 건립하는 것"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박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