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지난해 말 착공, 내년 3월 부분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인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어느 학부가 들어설지 확정되지 않아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는 개교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연세대학측의 묵묵부답에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분노를 토로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국내 일류대학인 연세대학측이 인천시의 관대한 배려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를 조성하면서 어느 학부를 유치할지에 대해 밝히지 않는 것은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볼수 없다며 즉각 공개할것을 요구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6년 연세대학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07년 12월에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조성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를 설립했다.
SPC는 시 산하 인천도개공과 지하철공사, 교통공사가 51%를 농협중앙회와 KB신탁 등 4개 금융기관(49%)이 총 3억원을 출자해 만들어 졌다.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송도 5.7공구내 91만6881㎡(약2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복합단지는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5~6층 규모의 대학시설 19개동(61만4670㎡)과 주거용지(공동주택) 16만400㎡, 상업용지(주상복합 등) 9만5764㎡, 공공용지(초중고 및 공공청사) 4만6047㎡ 등 1,2단계로 나뉘어 개발된다.
개발비용은 토지비 4200억원(3.3㎡당 150만원), 교육연구시설건축비 6500억원, 주거상업건축비 9893억원, 금융제세비용 등 기타 6835억원 총 2조7428억원이 투입된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내년 3월 부분개교(1단계 사업)를 목표로 지난해 말 기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에 착수, 현재 공정률 약 30%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 1단계 사업 송도캠퍼스에 어느 학부를 유치할지 연세대학측은 결정하지 못한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8일 연세대학교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인천캠퍼스에 어느 학부를 유치할지 결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다"며 "언제 발표할지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당초 인천시와 약속한 공대 유치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결정된 사항이 없다. 현재 논의중에 있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인천연대 관계자는 "시와 약속한 공대 유치와 관련한 안이 기본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반영이 됐다면 답변을 회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세대는 반드시 시와 약속한 공대 학부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시민들을 위해 현재 논의중인 안에 대해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시민을 위해서라도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논의중인 학부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어느 학부가 유치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학측이 어느 학부를 결정해 발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경기자 kjk00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