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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론조작 의혹 한달...사과 한마디 없는 구의원
입력시각 : 2008-04-25 18:41



[앵커멘트]
주민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의정비 인상과 관련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계양구 의회 의원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 사과나 해명이 없어 주민들의 원망을 사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인천시 계양구 의회 이 모 의원 등 의원 4명은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주민들의 주민번호를 도용해 의정비 인상과 관련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 때문입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으로 접속해 의정비 인상 의견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선 한 달.
문제가 불거진 의원들은 여태껏 자리를 내놓기는커녕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인천시 계양구의회 의원]
"사과 한마디 없이 사퇴해야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과라는 게 그렇잖아요. 사과가 꼭 얘기가 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오히려 문제가 될 게 없다면서 황급히 자리를 피하기에 급급합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은 여론조사 결과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의 퇴진운동에 나섰습니다.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10여 일 만에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했습니다.

[인터뷰:조현재, 인천연대 사무국장]
"자신들의 월급을 올리기 위해서 지역주민들의 주민번호를 도용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인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지역주민을 대신해서 일하라고 뽑은 구의원들이 범죄행위를 저질렀는데 계양구민들이 충분히 기회를 줬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700만 원 가까이 의정비를 인상한 조례에 대해 무효운동도 벌일 계획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민들의 비난 속에 한 달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구의원들.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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